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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화 금이 간 마석 (2)
108 話 裂痕的魔石 (2)



인벤토리에서 금이 간 마석을 꺼내었다. 무언가를 느낀 듯 피스가 작게 으르렁거리며 경계심을 표했다. 삐약이도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쳐다봐 온다. 항상 동그란 눈이긴 하지만.
從背包裡拿出了裂痕的魔石。皮斯似乎感覺到了什麼,輕輕地咆哮著,表現出警戒心。啾啾也睜大了眼睛盯著看。雖然牠的眼睛本來就圓圓的。

“마석… 인가?”  「是魔石……嗎?」

유현이가 미간을 약간 좁히며 말했다. 피스처럼 껄끄러워하는 게 금이 간 마석에서 나는 느끼지 못하는 기분 나쁜 기운이라도 새어 나오나 싶어졌다.
柳賢微微皺起眉頭說道。像皮斯那樣感到不舒服,讓人懷疑裂痕的魔石是否散發出我感覺不到的令人不快的氣息。

“너와 계약했던 놈의 것.”
「是和你簽約的傢伙的東西。」

“…뭐?”  「……什麼?」

떨떠름한 정도였던 표정이 확 일그러진다. 놀란 것도 같고 화가 난 것도 같고. 이를 으득 가는 거 보니 후자구만.
原本有些不悅的表情頓時扭曲了。看起來既驚訝又生氣。從他咬牙切齒的樣子看來,應該是後者。

“그걸 왜 형이 가지고 있어? L급 저주 계약이 가능한 놈과, 마주치기라도 했다는… 젠장!”
「那東西為什麼會在你手上?難道你遇到了能進行 L 級詛咒契約的傢伙……該死!」

“마주쳤다고 해야 하나. 진정하고 좀 들어 봐.”
「說是遇到了也不太對。冷靜點,聽我說。」

“성현제 그 빌어먹을 새끼는 제대로 보호도 못 할 거면서—!”
「成賢帝那個該死的傢伙明明連基本的保護都做不好——!」

금방이라도 세성 길드에 쳐들어갈 듯 으르렁거렸지만 정말로 뛰쳐나가진 않았다. 대신 걱정과 불안이 뒤섞인 눈으로 나를 돌아본다.
他咆哮著,彷彿隨時要衝進世成公會,但卻沒有真的跑出去。取而代之的是,他用混合著擔憂和不安的眼神回頭看著我。

“…정말로 다리만 다친 거 맞아? 솔직하게 말해 봐, 형.”
「……真的只是腿受傷了嗎?老實說說看,哥。」

유현이가 내 손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저주나 그 밖의 다른 스킬 같은 것에 당하지 않았느냐고 캐묻는 물음에 괜찮다 대답해 주었다. 내 몸뚱이는 진짜 다리만 다친 거 맞으니까.
柳賢抓住我的手腕說道。當他追問我是否中了詛咒或其他技能時,我回答沒事。因為我的身體真的只是腿受傷了。

동생을 달래 가며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다. 뜬금없는 납치 사건은 생략하고 MKC와 수담이 공격해 온 것을 물리치고 성현제의 계약을 풀어 줬더니 용인종이 나타났다는 정도로 설명했다.
安撫著弟弟,將發生的事情說了出來。跳過那突如其來的綁架事件,只簡單說明了擊退了 MKC 和秀潭的攻擊,解除了聖賢祭的契約後,出現了龍人種。

“저주독룡왕의 주인이 정신계 스킬을 써서 잡혀갔었는데 시스템 제작자가 나타나서 구해 줬어. 나한테 손댄 건 일종의 규칙 위반 같은 거라 그 도마뱀 주인 놈을 죽이고 내게 마석을 준 거야.”
「詛咒毒龍王的主人被精神系技能抓走了,但系統製作者出現救了他。對我動手算是一種規則違反,所以殺了那個蜥蜴主子,然後給了我魔石。」

구해 준 것도 사실이긴 하다. 여전히 딱딱한 얼굴을 마주보며 말을 이었다.
救人這件事確實如此。我們依舊面無表情地對視著,繼續說著。

“조금 위험할 뻔했지만 덕분에 도마뱀 새끼 잡았잖냐. 잘된 일이잖아. 얼굴 좀 풀어.”
「雖然差點有點危險,但多虧這樣抓到了那隻蜥蜴小子。這不是好事嗎?放輕鬆點,別板著臉。」

“조금?”  「一點點?」

“실제 몸도 아니었고 시스템 쪽에서 바로 와 줬어. 그쪽에서 신경 많이 써 준다니까?”
「也不是實體身體,是系統那邊直接過來的。那邊很關照我,你知道吧?」

혹 모르니 물방울과 신입 만나면 입막음해 둬야겠다.
說不定以後遇到水滴和新來的,要先把嘴堵住才行。

“이미 별일 없이 잘 끝나기도 했고. 그보다 너도 우리 세계가 오래 못 버틸 거라는 거 알고 있었지?”
「事情已經平安結束了。比起那個,你也知道我們的世界撐不了多久吧?」

“…대충은 들었어.”  「……大概聽過了。」

“S급 중에서도 상위권 수준이면 빠져나갈 방법도 있다는 것도 들었을 거고.”
「你應該也聽說過,S 級中即使是上位者,也有辦法逃脫。」

“듣긴 했는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잘 기억 안 나.”
「聽過沒錯,但那跟我沒關係,所以不太記得了。」

웃기고 있네. 네 성적은 내가 줄줄이 꿰고 있다. 머리도 좋은 놈이 그런 중요한 내용을 잊을 리가 있냐.
真是好笑。你的成績我了如指掌。頭腦這麼好的人,怎麼可能忘了那麼重要的事。

“기억이 안 나긴 무슨! 혹시 모르니까 그냥 성현제처럼 협조하는 척이라도 하지 왜 무턱대고 거절을 해.”
「哪有什麼不記得的!萬一不知道的話,至少裝作像聖賢帝那樣配合一下,幹嘛硬是拒絕。」

유현이가 조금 부루퉁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柳賢有點悶悶不樂地看著我。

“그걸 받아들일 거였다면 애초에 형을 멀리하지도 않았어. 멀리할 필요도 없었을 거고.”
「如果當初就打算接受,那根本不會疏遠你,也沒必要疏遠。」

“그래도 너 혼자라면, 무사할 수 있었잖아.”
「即使如此,如果只有你一個人的話,也能平安無事吧。」

그때에도, 나를 챙기지 않았다면. 무심코 어금니가 꽉 깨물려졌다. 속이 조금 아프다.
那時候,如果你沒有照顧我。無意間緊咬著牙關。肚子有點痛。

“…형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분 나쁜 놈이었어. 계속 손잡을 일은 없었을 거야.”
「……就算不是因為你,他也是個讓人不舒服的傢伙。也不會一直跟他牽手的。」

“말 많고 멍청하기까지 하더라. 오래 어울릴 만한 놈은 확실히 아니긴 했지.”
「又囉嗦又笨。確實不是能長久相處的傢伙。」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輕輕一笑,繼續說道。

“덕분에 세상 구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지만. 아니, 완전히 구하는 건 아니고 던전 잘 관리하며 버티면 백 년쯤 안전해진다더라.”
「多虧了你,我也知道了拯救世界的方法。不過,也不是完全拯救,只要好好管理地城,撐過去大約一百年就安全了。」

“백 년?”  「一百年?」

“응. 앞으로 던전 난이도가 더 올라갈 거라 버티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충 오 년쯤 견뎌내면 백 년간의 평화가 온다는 거지~ 백 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때면 내가 살아 있기나 하겠냐.”
「嗯。以後地城的難度會越來越高,撐下去不會容易。不過大概撐個五年左右,就能迎來一百年的和平~一百年後會怎樣我也不知道,到那時我還活著嗎?」

하지만 유현이는 살아 있을 거고, 이 세계를 벗어날 수도 있을 거다. 그럴 수 있도록 자리 깔아 놓으면 된다.
但是柳賢依一定還活著,也有可能離開這個世界。只要鋪好路,就能做到。

뭐, 어쩌면 우리 세계 사람들이 백 년 뒤에 다시 또 잘 버텨낼 수도 있겠지. 이미 쌓인 경험과 정보도 있을 테니까.
嗯,也許我們這個世界的人們在一百年後,還能再次堅強地活下去吧。畢竟已經累積了不少經驗和資訊。

“그놈은 가망성 낮다는 식으로 말하던데,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那傢伙說什麼沒什麼希望,只要撐住就行了?」

“응. 확실해. 방해물인 도마뱀 주인도 처리했고 시스템 제작자들도 도와준다고 했으니 그리 어렵진 않을 거야. 뭣보다 기승수가 있잖아. 몬스터들 잘 키우고 또 명우가 무기도 만들어 줄 거고. 특수 스킬 적성자들도 찾아낼 거지, 석하얀이라고 들었지? 그쪽 팀에서 연구 결과만 나오면 던전 관리에 큰 도움이 될걸.”
「嗯,確定無誤。妨礙的蜥蜴主人也處理了,系統製作者們也說會幫忙,所以不會太困難。更何況還有祈勝秀。怪物們會好好培育,明宇也會幫忙打造武器。還會找到特殊技能適性者,聽說是石夏妍吧?只要那邊團隊有研究成果,對地城管理會有很大幫助的。」

내가 들어도 내 목소리는 가볍고 밝았다.
就連我自己聽,聲音也輕快明亮。

“딱 오 년만 더 고생하면 돼. 그럼 마음 편하게, 뭘 할까. 하고 싶은 거 있냐?”
「只要再辛苦五年就好了。那之後就能安心地做想做的事。你有什麼想做的嗎?」

내내 딱딱하던 눈매가 겨우 부드러워졌다.
一直僵硬的眼神終於柔和了起來。

“음, 형은?”  「嗯,哥哥呢?」

“나? 나는 글쎄.”  「我?我嘛,不知道。」

하얀 나무와 하얀 새가 떠올랐다.
白色的樹和白色的鳥浮現在腦海中。

“여행이라도 갈까. 수학여행 같은 거 말고는 가 본 적 없으니까.”
「要不要去旅行呢。除了像校外教學那種的,幾乎沒去過其他地方。」

“그것도 좋겠다.”  「那也不錯。」

미소 짓고 있는 동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여기 일만 생각해야지. 할 일은 많다. 쌓이고 쌓여 있다.
我看著正微笑著的弟弟的臉。現在只能專注於這裡的工作。要做的事很多,堆積如山。

“네 정령에게 이름 지어 줘. 아직 안 지어 줬지?”
「給你的精靈取個名字吧。還沒取名字對吧?」

불도마뱀은 유현이의 어깨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아직은 어린 정령이지만 알에서 태어난 가장 순수한 불꽃이다. 도마뱀 주인 놈은 시스템이 없는 세계의 주술사인 덕분에 정령에 대해서도 제법 잘 알고 있었다.
火蜥蜴在柳賢的肩膀周圍盤旋著。牠雖然還是年幼的精靈,但卻是從蛋中誕生的最純粹火焰。那隻蜥蜴的主人,因為是沒有系統的世界裡的術士,所以對精靈也相當了解。

부화 조건도 좋았고 곧장 유현이와 계약될 만큼 궁합도 잘 맞다. 시스템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회귀 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孵化條件也很好,與柳賢立刻簽約,契合度相當高。如果能脫離系統的框架,將能比回歸前更快變強。

“대충 짓지 말고 신경 써서, 걔 의견도 물어보고.”
「別隨便蓋,認真一點,也問問他的意見。」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真的有必要做到那種地步嗎?」

“야, 걔가 얼마나 귀한 앤데. 앞으로 크게 도움 될 테니까 잘 키워.”
「喂,那傢伙多珍貴啊。以後會有很大幫助的,好好培養他。」

“먹이는 이미 잘 주고 있어. 장비 보관실에서 한눈 판 사이 수십억 원어치를 단숨에 먹어치우기도 했고.”
「飼料已經給得很好了。在裝備保管室一不留神,就一口氣吃掉了價值數十億韓元的東西。」

…상급 장비라도 몇개 꿀꺽했나 보다. 차라리 상급 마석이 낫지 아이템이라니. 위험한 불도마뱀일세. 그때 내 폰으로 문자가 들어왔다. 확인해 보니 석시명이다.
…看來是吞了幾件上級裝備。倒不如說上級魔石還比較好,居然是道具。真是危險的火蜥蜴。就在那時,我的手機收到了一則簡訊。確認後,是石時明發來的。


[길드장님께 전화 좀 받으시라고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麻煩您跟公會會長說一下,請他接電話,感謝您。]


“석 팀장이 너 전화 좀 받으라는데.”
「石隊長說你接一下電話。」

진동 소리 하나 안 났는데. 아예 꺼 놨나. 내 말에 유현이가 귀찮다는 듯 휴대폰을 꺼내어 통화를 했다. 대충 들어 보니 A급 던전 건물과 그 주위를 쓸어버린 것 때문에 항의가 들어온 모양이었다. 심지어 그 난리 쳐 놓고도 그냥 휙 돌아와 버렸으니 이래저래 말이 나오는 듯했다.
一點震動聲都沒有。難道是完全關機了?聽我這麼說,柳賢帶著一副煩躁的樣子拿出手機開始通話。大致聽來,好像是因為把 A 級地城建築和周圍掃蕩一空,引來了抗議。甚至在鬧得那麼大之後,竟然就這麼轉身離開,讓人議論紛紛。

“잠깐 갔다 와.”  「等一下就回來。」

“괜찮아.”  「沒關係。」

“5년 뒤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괜한 적 만들지 마.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할 테니까 웬만하면 둥글게 둥글게 가야지. 얼굴 한 번 비춰 주는 거 그리 어렵진 않잖아.”
「為了五年後的和平,也別無故結下敵人。因為會需要很多人的力量,能圓融就盡量圓融點。露個臉也不是什麼難事吧。」

영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보면 유현이도 리에트처럼 혼자 움직이는 게 성미에 맞지 않았을까 싶었다. 내가 없었다면 그랬을지도. 여러모로 발목 많이 잡았구나.
雖然露出不太情願的表情,還是從座位上站了起來。看來柳賢也像麗艾特一樣,不喜歡自己一個人行動吧。如果沒有我的話,或許真會如此。各方面都被我拖了不少後腿呢。

유현이가 나가고 피스와 삐약이를 소파에 내려놓고 일어섰다. 욕실로 향하는 걸음을 둘이 종종종 뒤따라온다.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자 불만스러운 끼잉거림과 삐약 소리가 들려왔다.
柳賢離開後,我把 Peace 和啾啾放在沙發上,然後站起身。兩隻小傢伙蹦蹦跳跳地跟著我走向浴室。關上門不讓牠們進來時,傳來牠們不滿的吱吱聲和啾啾叫聲。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請稍等一下。」

타일러 놓고 세면대 앞에 섰다. 금이 간 마석과, 그리고 하나 더. 인벤토리에서 또 다른 마석을 꺼내들었다. 용인종에게서 나온 SS급 마석이다.
泰勒放下後,站在洗手台前。裂開的魔石,還有另一塊。他又從背包裡拿出另一塊魔石。這是從龍裔種族身上得到的 SS 級魔石。

저주독룡들의 주인. 디아르마는 마석과 마석을 결합하여 새로운 저주독룡을 만들어 냈다. 그의 스킬들을 보았기에 방법은 알고 있다. 내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詛咒毒龍們的主人。迪亞瑪將魔石與魔石結合,創造出了新的詛咒毒龍。因為看過他的技能,所以知道方法。至於我能不能用,還不知道。

‘바탕은 나쁘지 않아.’  「基礎不錯。」

드래곤 슬레이어와 완벽한 양육자. 시스템이 알려 주는 스킬 효과에서 벗어나, 그 특성만을 생각한다면 용종을 키워 내기에 적합하다.
龍殺手與完美的飼育者。若拋開系統所告知的技能效果,只考慮其特性,便適合培育龍種。

‘저주독룡종의 마석을 품고도 내리누를 수 있는 억압력. 성장시킬 수 있는 힘. 마지막으로 조합은… 선생님 스킬로 가능하겠지.’
「即使懷抱著詛咒毒龍種的魔石,也能壓制的壓迫力。能夠成長的力量。最後組合……應該可以用老師的技能吧。」

각기 다른 둘을 연결 지을 수 있는 스킬이다. 이 세 가지를 갖추었으니 소질은 있다고 볼 수 있다.
這是能將彼此不同的兩者連結起來的技能。具備了這三項,就可以說是有天賦了。

모자라는 남은 부분은 디아르마의 마석으로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디아르마 또한 어릴 때는 동족 스승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不足的部分不就可以用迪亞瑪的魔石來填補嗎。就像迪亞瑪年幼時也曾得到同族師傅的幫助一樣。

‘중심은 용인종의 마석으로 하고.’
「重點放在龍人種的魔石上。」

태어날 용종의 능력치는 마석의 평균이 기본에, 주술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어느 쪽을 주로 하든 차이는 없지만 디아르마 놈 위주로 합치는 건 싫었다. 이미 죽은 마석일 뿐이지만 내 동생에게 손댄 새끼는 재료로나 쓰이라지.
將要誕生的龍族能力值以魔石的平均值為基礎,並依照咒術師的實力而有所不同。所以無論偏重哪一方都沒差,但我不喜歡以迪亞瑪那傢伙為主來融合。雖然只是已死的魔石,但對於動我弟弟的傢伙,至少得拿來當材料用。

마석을 품을 부위는 심장과 가까울수록 효과가 좋았다. 셔츠를 풀어헤치고 짧은 칼을 꺼내 들었다. 거울에 비치는 몸은 흉하나 없이 매끈하다. 회귀 후에는 포션에 치유 스킬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낼 상처는 치유 불가능하다. 디아르마 놈도 그 등급을 하고서 상처투성이였지.
魔石植入的部位越靠近心臟,效果越好。他解開襯衫,拔出一把短刀。鏡中映出的身體光滑無疤。回歸後,隨時都能用藥水和治癒技能恢復傷勢。但這次所造成的傷口無法治癒。那個迪亞爾瑪傢伙也是這個等級,卻滿身傷痕。

심장이 뛰는 위를 칼끝으로 가볍게 찔렀다. 상처에 금이 간 마석을 가져다 대자 피를 흡수하며 상처를 벌리고 안쪽으로 자리 잡는다. 통증은 별로 없었다. 피 냄새를 맡았는지 피스가 문을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用刀尖輕輕刺入跳動的心臟上方。將有裂痕的魔石貼近傷口,魔石吸收著血液,張開傷口並深入其中。疼痛感不大。似乎聞到了血腥味,聽見皮斯在門上抓挠的聲音。

“괜찮아, 피스야.”  「沒關係,Peace。」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디아르마의 기억을 더듬어 마력을 움직였다. 마나 포션을 몇 병 소비해 가며 하얀 마석을 검게 벌어진 상처 위로 내리눌렀다. 하얀 마석을 검은 마석이 감싸듯 삼킨다. 이어 상처가 닫히고 작은 흉터만이 남았다.
到目前為止一切順利。我回想起迪亞瑪的記憶,開始運轉魔力。消耗了幾瓶魔力藥水後,將白色魔石壓在裂開的黑色傷口上。白色魔石被黑色魔石包裹般吞噬。隨後傷口閉合,只留下小小的疤痕。

가늘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은 성공이다. 어떤 용종이 태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문득 인벤토리에서 유리병 하나를 꺼내 들었다. 병 속에 든 붉은색 마석이 작게 달각거린다.
輕輕嘆了口氣。暫時算是成功了。雖然還不知道會誕生出什麼樣的龍種。忽然從背包裡拿出一個玻璃瓶。瓶中裝著的紅色魔石輕輕叮噹作響。

“안녕, 깜둥아.”  「你好,黑黑。」

무사히 태어난다면 너도 곧 꺼내 줄게.
如果能平安出生,我也會很快把你抱出來。


- 꾸으웅.  - 嗚嗚嗚。


깨끗이 뒷정리를 하고 욕실 문을 열기가 무섭게 피스가 달라붙어 왔다. 스탯 낮은 삐약이는 피 냄새를 못 맡았는지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乾淨地收拾好後,一打開浴室門,Peace 就黏了過來。屬性值低的啾啾似乎沒聞到血腥味,顯得一臉茫然。

“괜찮다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삐약이 너도 이리 와.”
「沒關係啦。沒什麼大不了的。啾啾你也過來這邊。」

둘을 안아 들고 다시 거실 소파로 돌아갔다.
抱起兩人,然後又回到客廳的沙發上。

유현이에겐 버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말했지만,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S급 50명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중요한 건 수보다는 질이니까.
我說過對於柳賢來說撐下去不會太難,但當然那不是真的。只有大約 50 名 S 級根本不夠。重要的不是數量,而是質量。

그나마 다행인 건 내게는 헌터들을 키울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에 더해 이제는 지식도 얼마간 생겼다. 그러니 가능성은 충분히 있건만.
還算慶幸的是,我有能力培養獵人。更何況現在我也積累了一些知識。所以,成功的可能性是相當充足的。

‘왜 패륜아들은 내게 50명을 키우는 게 아니라 모으라고만 말했을까.’
「為什麼那個逆子只叫我去收集 50 個,而不是培養他們呢?」

의아해하며 상태창을 열었다. 언제 또 손을 댔는지 화살표나 파이팅 같은 자질구레한 글자들이 사라졌다. 스킬들 중에서 마지막 보은의 스킬을 확인해 보았다.
帶著疑惑打開了狀態欄。不知道什麼時候又動過,箭頭和戰鬥力之類的瑣碎字樣都消失了。在技能中確認了最後的報恩技能。


[마지막 보은(L) - 키워드 감화 대상이 사망 시 대상의 스킬과 능력치를 두 배의 효율로 전이받음
[最後報恩(L) - 關鍵詞感化對象死亡時,以兩倍效率繼承對象的技能與能力值]

지속 시간 7일  持續時間 7 天

※ 중복 불가]  ※ 不可重複使用]


두 배에, 저주독룡종이니 다시 두 배. 옷 아래의 흉터를 매만졌다. 여전히 별로 쓰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 수단 하나쯤은 있어야 하니까. 동생을 지키고, 그리고 찾으러 갈 수단이.
兩倍,再加上詛咒毒龍種又是兩倍。撫摸著衣服下的傷疤。依然不是很想用的方法。但總得有最後一招。用來守護弟弟,然後去尋找他的手段。

“내일부터는 더 바빠질 테니까 오늘 하루는 푹 쉴까.”
「從明天開始會更忙,今天就好好休息一天吧。」

피스와 삐약이를 끌어안으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抱著 Peace 和 Ppyakie,癱坐在沙發上。


* * *


다음 날에도 사육 시설로는 저녁때까지 돌아갈 수 없었다. MKC와 수담의 뒤처리 때문에 종일 잡혀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隔天也無法在傍晚前回到飼養設施。因為要處理 MKC 和水潭的後續事宜,所以整天都被耽擱了。

S급 헌터 둘이 다른 S급 헌터를 살해하려고 모의했다.
兩名 S 級獵人密謀要殺害另一名 S 級獵人。

당연히 보통 일이 아니었다. 아직 밖에까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9시 뉴스에서 몇 날 며칠을 떠들어 댈 만한 사건이다. 덕분에 송태원은 S급 헌터임에도 내내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신적인 피로까지야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當然不是普通的事情。雖然還沒傳到外面去,但這絕對是足以讓九點新聞連續幾天報導的事件。多虧如此,宋泰元即使是 S 級獵人,整天臉上都帶著疲憊的神色。看來精神上的疲勞也是無可避免的。

성현제와는 어제 면담을 끝냈기에 오늘은 내 차례였다. 성현제의 계약과 효도중독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어제 유현이에게 말한 것과 비슷하게 설명해 주었다. 리에트의 경우엔 MKC에 고용되었다가 사실을 알고 손 뗀 것으로 처리되었다.
因為昨天已經和成賢濟面談完了,今天輪到我了。除了成賢濟的合約和孝道成癮者們的事情外,我大致上跟昨天對柳賢說的差不多。至於麗特的部分,則是被 MKC 雇用後發現真相便脫身了。

“아마 수담이 주모자로서 대부분의 혐의를 뒤집어쓰게 될 겁니다.”
「大概水潭會作為主謀背負大部分的嫌疑。」

송태원이 한숨을 섞어 말했다.
宋泰元帶著一絲嘆息說道。

“MKC는 아직 뒷배가 든든히 남아 있기에 타격은 입을지언정 무너지지는 않겠지요.”
「MKC 背後還有堅強的靠山,雖然會受到打擊,但不至於崩潰吧。」

“세상 편하게도 사는군요. 세성 길드장도 그냥 넘어가 주시겠답니까?”
「真是過得太舒服了。那麼,世成公會會長也就這麼算了嗎?」

성현제의 이야기가 나오자 송태원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어지간히도 시달렸던 모양이다.
一提到成賢帝,宋泰元的表情變得更加陰沉。看來他受了不少折磨。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한동안 물밑에서 전쟁을 치르겠지요. 이미 한유진 씨의 납치 건으로 MKC를 긁어 대고 있었는데 한 건 크게 더 잡았으니…….”
「怎麼可能呢。應該會在幕後持續進行一段時間的戰爭吧。之前因為韓有珍小姐被綁架的事件已經讓 MKC 頭痛不已,現在又抓到一件大案子……」

내쉬는 한숨이 무겁다 못해 땅을 꺼뜨리겠다. 그런 송태원을 바라보다가 가볍게 던지듯 말을 꺼냈다.
內希的嘆息沉重得彷彿要讓大地崩塌。看著那樣的宋泰元,他輕輕地開口,彷彿隨意地丟出一句話。

“협회 측도 넘어가자는 입장이겠지요?”
「協會方面應該也是想就此作罷吧?」

“예. 거대 길드들의 균형이 무너지는 걸 달가워하지 않으니까요. 계속 경쟁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是的。因為他們不喜歡巨型公會之間的平衡被打破。他們希望競爭能持續下去。」

“그렇다 해도 엄연한 범죄 행위를 눈감아 주겠다니. 헌터로서 협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即使如此,竟然要對明顯的犯罪行為視而不見。作為獵人,對協會的信任也難免會崩壞啊。」

“…그 점은 저로서도 사과 외엔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那點我也只能向您道歉,別無他言。」

무거운 목소리가 타듯이 쓰다. 확실히 지금의 협회를 그냥 내버려두는 건 여러모로 불리할 것이다. 헌터들이 더 강해지고 힘을 합쳐야 할 판에 발목이나 잡고 늘어지겠지.
沉重的聲音如同燃燒般苦澀。確實,現在就這樣放任協會不管,無論如何都會帶來不利。獵人們正該變得更強,攜手合作,卻只會被拖住腳步,糾纏不休。

‘회귀 전의 성현제가 던전을 막고 버티는 길을 선택했다면, 송태원을 살해한 건 그가 맞을지도.’
「如果說回歸前的聖賢帝選擇了封鎖地城並堅守的道路,那麼殺害宋泰元的,或許正是他。」

S급 헌터가 아깝기는 했겠지만 그보다는 협회를 무너뜨리고 해연이 한국을 차지하고 헌터 위주의 사회로 만드는 편이 더 유리했을 터다. 내막을 알려 주고 설득해 볼 법도 했을 텐데, 안 통했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雖然浪費了一位 S 級獵人,但比起那個,摧毀協會、讓海淵佔領韓國並建立以獵人為主的社會,應該更有利吧。理應告訴內情並試著說服他們,但沒成功嗎?還是有其他原因呢?

“협회장이 비각성자라는 것도 솔직히 믿음직스럽지가 않고요. 차라리 송태원 실장님이 협회장이었으면 든든했을 거 같습니다.”
「協會會長是非覺醒者這點說實話也不太讓人放心。倒不如說如果是宋泰元主任當協會會長,會讓人感覺更踏實。」

웃음기 섞인 말에 송태원의 미간에 주름이 졌다. 그는 대답 없이 보상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帶著笑意的話語讓宋泰元的眉頭皺了起來。他沒有回答,直接轉向了關於補償的詳細說明。

반응이 영 싸한 게, 그를 끌어들이기가 그리 쉽지 않을 듯하다는 예감이 들었다.
反應冷淡得很,讓人感覺要吸引他並不那麼容易。


* * *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명우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然後回到家時,明宇倒在客廳的地板上。

내가 키운 S급들 108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08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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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
명우 결국 과로사야....?????  明宇果然是過勞死了嗎……?????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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