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받는 몸짓이 거세지자 홍중이 성화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머리맡에선 전화벨이 계속 울렸다.
随着激烈的动作,弘中抓住了星化的头发。床头的电话铃声不断响起。

 

“흐으, 야, 너 전화. 아!”
“哼,喂,你的电话。啊!”

“안 받아.” “不接。”

 

불편한 아래에, 뱃속을 휘젓는 느낌에, 정신없이 흔들리는 몸 때문에 찡그려진 인상이 도통 펴지질 못한다. 머리칼을 얼마나 세게 휘어잡았는지 성화의 왼쪽 눈도 통증에 감길 정도다. 성화가 홍중의 팔을 쳐냈다. 그러자 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허공을 맴도는 손이 눈에 거슬렸다. 미워서 잡아주고 싶지도 않은데 또 신음하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자니 제가 더 아팠다. 움츠러든 손을 끌어와 제 목에 두르고 홍중을 품 안 가득 안아 올렸다. 몸을 일으키자 깊어지는 통증에 홍중이 목을 껴안은 손에 힘을 가한다. 서로 빈틈없이 끌어안은 채로 몇 번 더 허리를 움직이다 절정을 맞았다. 안에서 도통 물건을 뺄 생각을 안 하니 사정하는 느낌이 괴로운지 몸을 비튼다. 그 바르작거리는 몸짓도 괜히 미워 입술을 깨물듯이 물었다. 입술로 신음이 엉켜 들어간다. 성화가 고개를 비틀고 더 깊게 파고들며 입술을 열어젖혔다.
不舒服的感觉在下腹翻腾,身体因为剧烈的摇晃而无法舒展,眉头紧皱。星化的左眼因为头发被用力抓住而疼得闭上了。他推开了弘中的手臂。那只手在空中无所适从地悬着,看得让人心烦。虽然不想去抓住那只手,但看到他痛苦地呻吟,自己反而更难受了。星化把缩回的手拉过来,放在自己的脖子上,将弘中紧紧地抱在怀里。身体一动,弘中因为加剧的疼痛而加大了抱住星化脖子的力道。两人紧紧相拥,腰部几次动作后达到了高潮。星化没有打算把东西从体内拿出来,弘中因为射精的感觉而扭动身体。那无意识的动作让星化心生厌恶,咬住了他的嘴唇。呻吟声在唇间交织。星化扭过头,更深地吻了下去,张开了嘴唇。

한참 혀를 빨다 입술을 떼어내자, 홍중이 성화를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로 흩어지는 울음을 내뱉었다. 홍중의 버릇이었다. 절정을 맞으면 꼭 울음이 터졌다. 그럼 성화는 그 울음이 멈출 때까지 몇 분이고 홍중의 안에 머물며 여러 곳에 입을 맞춰줬다. 그런데 오늘은 영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의문스러운 얼굴로 몸을 잠깐 떼어낸 홍중이 어깨를 잡아 오며 엄지로 쓸어내린다. 안아달라는 몸짓. 무슨 고양이도 아니고. 성화는 홍중의 뒤통수와 등을 감싼 채로 다시 엎드린 채 한 번 더 움직였다.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홍중이 눈을 꽉 감으며 눈물을 떨구어 냈다. 고개가 젖혀지며 눈물을 떨어뜨리는 모습이 꽤 마음에 들었다. 홍중은 속눈썹이 길어서 울음이 터질 때면 꼭 눈이 반짝거리는 것만 같다. 성화는 손끝으로 홍중의 눈가를 쓸어주며 한 번 더 치받았다. 이러다 다시 서겠네. 그리곤 그제야 홍중에게서 몸을 떨어뜨렸다. 탈력감에 한숨을 한 번 내쉬자 감겼던 눈이 슬며시 뜨였다. 성화가 그 모습을 미워 죽겠다는 듯 내려다봤다.
当舌头纠缠了好一会儿后,金弘中松开了朴星化的嘴唇,抱住他,把脸埋在他的肩膀上,发出断断续续的哭声。这是金弘中的习惯。每当他达到高潮时,总会哭出来。然后朴星化会在金弘中的身体里停留几分钟,直到他的哭声停止,并在他身上各处亲吻。然而今天,朴星化并不想这样做,于是松开了抱着他的手臂。金弘中带着疑惑的表情稍微离开了他的身体,用拇指轻轻抚摸他的肩膀。这是一个想要拥抱的姿态。真像只猫。朴星化再次俯下身,抱住金弘中的后脑勺和背部,再次动了起来。意料之外的动作让金弘中紧闭双眼,泪水滑落。他仰起头,泪水滴落的样子让朴星化非常喜欢。金弘中的睫毛很长,每当他哭的时候,眼睛看起来总是闪闪发光。朴星化用指尖轻轻抚摸金弘中的眼角,再次顶了上去。这样下去又会硬起来的。然后他才终于从金弘中的身体里抽离出来。随着一声叹息,金弘中缓缓睁开了紧闭的眼睛。朴星化低头看着他,仿佛恨不得要死。

 

“눈치 보지 마.” “不要在意别人。”

“화 안 났어?” “你没生气吗?”

“화났어.” “生气了。”

 

성화는 몸을 돌려 부재중 전화의 주인공을 확인했다. 그리곤 홍중의 문자에 한달음에 달려오느라 두고 온 동생들에게 사과의 문자를 남기고 산의 자취방 주소도 남겼다. 홍중은 모로 누워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성화가 핸드폰을 내려놓자 금세 손을 뻗는 홍중의 눈에는 아직 눈물이 맺혀 있었다. 성화가 기가 찬단 듯이 웃다가 홍중과 마주 보고 누웠다. 그리곤 다시 빈틈없이 홍중을 껴안아 품에 안았다. 떨어진 채로 잠시 식었던 몸이 다시 따뜻해지자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홍중은 입술을 감춰 물고 시큰한 코를 성화의 어깻죽지에 비볐다.
성화转过身确认了未接来电的主人。然后,他给因为急忙赶来而被落下的弟弟们发了道歉短信,并留下了伞的住处地址。弘中侧卧在一旁,默默地看着这一切。当성화放下手机时,弘中的眼中仍然挂着泪水。성화无奈地笑了笑,然后面对面躺在弘中旁边。接着,他再次紧紧地抱住了弘中。分开后稍微冷却的身体再次变暖时,眼泪几乎要涌出来了。弘中咬住嘴唇,把酸涩的鼻子埋在성화的肩膀上。

 

“미안해.” “对不起。”

“오늘은 또 무슨 일이었는데.” “今天又发生了什么事。”

“…….” “……”

“하, 제발 말을 하라고. 홍중아.”
“哈,拜托你说话吧,弘中啊。”

“별 거 아니야.” “没什么大不了的。”

 

홍중은 더 묻지 말라는 듯 성화의 등을 감싼 손에 힘을 주었다. 포기하고 홍중의 등을 토닥이는 성화의 눈이 공허했다. 이게 무슨 관계인지. 대화는 전혀 없고, 몸의 대화만 가득했다. 섹스 도중엔 걱정이 없는 사람처럼 허리를 흔들어대더니, 끝나고는 품에 안겨 꼭 한바탕 울어버려 가슴 시려 물어볼 수도 없게 만든다. 한 번은 관계 도중에 대답을 종용했다가 헤어지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어 더 몰아붙이지도 못했다. 말로는 별 거 아닌 일이 도대체 너한테 왜 별 거인지, 오늘도 끝내 대답을 듣지 못한 채로 등을 토닥였다.
弘中用力搂住星化的背,似乎在说不要再问了。放弃了,星化轻拍着弘中的背,眼神空洞。这到底是什么关系。没有任何对话,只有身体的交流。在性爱过程中,他像是没有任何烦恼一样摇动着腰,但结束后却会在怀里大哭一场,让人心痛得无法开口询问。有一次在关系中逼问答案,结果差点分手,所以再也不敢逼问了。明明是小事,为什么对你来说却是大事,今天也没能得到答案,只能轻拍着他的背。

 

 


 

우영은 산이 가리키는 대로 걸음을 옮기며 산을 부축했다. 산은 열심히 고개를 들면서도 취기를 이기지 못해 고개를 푹 떨구기를 반복했다. 우영은 한 손으론 열심히 성화의 문자에 답장하면서도 한 손으로 산의 허리를 단단히 쥐었다. 얘 뭔 허리가 이렇게 얇냐. 벙벙한 후드 때문에 몰랐는데 산은 보이는 것보다 꽤 가볍고 말랐다. 그래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술집 의자를 붙여 놓고 잠들 뻔했다.
友荣按照伞指的方向走着,同时搀扶着伞。伞努力抬起头,但还是无法战胜醉意,不停地低下头。友荣一只手忙着回复星化的短信,另一只手紧紧抓住伞的腰。这个家伙的腰怎么这么细啊。因为宽大的连帽衫没注意到,伞比看起来要轻得多,也瘦得多。幸好是这样,不然他可能已经在酒吧的椅子上睡着了。

 

성을 떼고 이름을 부르라며 떼를 쓰는 산의 모습이 재밌어 몇 번 장난을 쳤더니, 산은 입술을 삐죽거리다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혹시 술에 취해 울기라도 하는 건가 당황해서 옆자리로 옮겼더니 그새 잠들어 버렸다. 어깨를 흔들어도 훙, 하고 대답도 한숨도 아닌 것을 내뱉더니 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 건장한 청년이 근처에서 자취한다는 사실을 금방 기억해낸 우영은 성화에게 전화로 다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웬걸 전화도 받질 않고 문자에 답장도 없다. 어디서 무얼 하는지, 정말 여자친구랑 진한 화해라도 하는 건지 통 답이 없길래 마지막 희망으로 산을 조심스레 흔들었다.
伞撒娇着说要去掉姓氏直接叫名字,觉得有趣的我几次开玩笑逗他,结果伞撅起嘴巴,低下了头。我担心他是不是喝醉了会哭,赶紧挪到旁边的座位,结果他已经睡着了。我摇了摇他的肩膀,他只是哼了一声,既不像回答也不像叹气,完全没清醒过来。友荣很快想起这个健壮的小伙子住在附近,急忙打电话向星化求助。可是星化既不接电话也不回短信。不知道他在干什么,真的在和女朋友和好如初吗?完全没有回应。于是友荣最后抱着一丝希望,小心翼翼地摇了摇伞。

 

“산아, 산아.” “伞啊,伞啊。”

“…….” “……”

“산아, 제발 일어나 봐.” “伞啊,拜托醒醒。”

“……응.” “……嗯。”

“산아! 집 주소만 알려줘!” “伞啊!只告诉我家地址!”

 

우영이 애원하며 산의 얼굴을 계속 들여다봤다. 눈이 뜨이길 기다리며 간절히 쳐다보자 산이 게슴츠레 눈을 떴다. 그리곤 조막만 한 목소리로 중얼중얼 집 주소를 내뱉는데 영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결국 산을 둘러업겠다는 마음으로 어깨에 손을 걸쳤는데 세상 가벼운지라 혼자서도 부축 가능했다. 산의 짐을 챙기고 나서자 찬 바람을 쐬고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지 산이 눈을 끔벅거리며 집으로 가는 길을 가리켰다.
友荣哀求地继续盯着伞的脸。急切地等待着他的眼睛睁开,伞终于迷迷糊糊地睁开了眼睛。然后用微弱的声音嘟囔着家里的地址,但根本听不清他说什么。最终,友荣决定背起伞,把手放在他的肩膀上,发现他非常轻,自己一个人也能扶得动。收拾好伞的行李后,走出门外,冷风一吹,伞的精神逐渐恢复,眨了眨眼,指了指回家的路。

그럼에도 두어 번 골목을 빙빙 돌았는데 때마침 성화에게 사과의 문자와 산의 주소가 날아왔다. 우영은 대충 지도 앱에 주소를 쳐보고 멀지 않은 곳임에 감사하며 걸음을 옮겼다.
尽管如此,绕了几次巷子后,正好收到了星化的道歉短信和伞的地址。友荣大致在地图应用上输入了地址,发现离得不远,心怀感激地继续前行。

 

산의 자취방에 도착해서도 난리였다. 산이 집에 도착하고 긴장이 풀렸는지 옷을 벗어가며 엉금엉금 침대로 기어갔다. 우영은 옷을 주우며 그 뒤를 따라가 침대 바로 아래에 엎어진 산을 안아 올렸다. 손이 가는 대로 축축 늘어지는 몸이 유연했다. 저 흐느적거리는 몸을 세워 옷을 다시 입혀주느니 이불을 꼼꼼하게 덮어주는 게 나을 것 같아 머리에 끼워 넣던 옷을 다시 바닥에 두었다. 산을 침대에 바로 눕혀주고 나서야 허리를 펴니 눈이 뻑뻑한 것이 느껴졌다. 우영은 화장실을 찾아 두리번거렸고, 그 사이 산이 스르륵 일어났다. 그러더니 손을 뻗으며 허우적거리길래 그 손을 잡고 침대에 걸어 앉았다. 왜왜, 물 줄까? 다정한 물음에도 산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산이 목을 가누며 고개를 들어 우영을 빤히 보았다. 우영은 가만 그 눈을 들여다보았다.
到达伞的租房后,情况依然混乱。伞一到家,紧张感一消失,就开始脱衣服,慢慢地爬向床。友荣捡起他的衣服,跟在他后面,把趴在床边的伞抱了起来。伞的身体随着友荣的动作柔软地垂下。与其把那软绵绵的身体扶起来重新穿衣服,不如仔细地给他盖好被子。于是友荣把刚才准备给伞穿上的衣服又放回了地上。把伞平放在床上后,友荣才直起腰,感觉到眼睛有些干涩。友荣环顾四周寻找洗手间,这时伞慢慢地坐了起来。他伸出手,友荣抓住那只手,把他扶到床边坐下。怎么了,要喝水吗?尽管友荣温柔地问道,伞还是摇了摇头。伞抬起头,直直地看着友荣。友荣静静地注视着那双眼睛。


 

산은 마른 입을 달싹였다. 멀리서 물소리가 들렸다.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목이 타기 시작했다. 목말라, 중얼거리며 몸을 뒤척이는데 몸에 감기는 이불의 감촉이 꽤 직접적이었다. 물소리가 불규칙한 것을 듣자 하니 샤워 소리 같았다. 샤워 소리. 맨몸에 감기는 이불 감촉. 산이 상체를 빠르게 일으켰다. 눈에 들어오는 건 분명히 제 자취방이었다. 분명 우영과 골목을 빙빙 돌던 것까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가 기억나지 않았다. 산이 드로즈만 입고 있는 이불 안쪽의 모습을 살피다가 피가 식는 느낌을 받으며 물소리가 꺼진 화장실의 방향을 응시했다. 문을 열고 나오는 건 마찬가지로 속옷만 입고 있는 우영이었다. 우영은 머리를 마구 털며 나오다가 산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잠시 멈칫했다. 집 안에 짧게 정적이 흘렀다. 산이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伞干燥的嘴唇微微动了动。远处传来水声。听到流水声,他开始感到口渴。喉咙干渴,他喃喃自语,翻了个身,感受到被子紧贴在身上的触感非常直接。听到水声不规律,像是淋浴的声音。淋浴声。被子紧贴在裸露的身体上。伞迅速坐起身来。映入眼帘的确实是自己的租房。他隐约记得和友荣在巷子里转来转去,但之后的事情就记不清了。伞看了看自己只穿着内裤的样子,感到一阵寒意,目光转向水声停止的浴室方向。门开了,出来的同样只穿着内裤的是友荣。友荣正乱甩着头发,看到伞起来了,稍微停顿了一下。屋内短暂地沉默了一会儿。伞用沙哑的声音问道。

 

“……우리, 잤어?” “……我们,睡过了吗?”

 

우영은 대답도 못 하고 눈을 깜빡였다. 산은 절망스러운 얼굴로 우영에게서 대답을 읽어내려 애썼다. 우영은 눈을 몇 번 굴리더니 어색하게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友荣没能回答,只是眨了眨眼。伞带着绝望的表情,努力从友荣的脸上读出答案。友荣转了几次眼珠,尴尬地扬起了一边的嘴角。

 

“무슨 장난을 그렇게 쳐?” “你在搞什么恶作剧?”

“……어?” “……啊?”

 

우영은 불편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아차 싶었다. 산도 입을 다물고 마른 침을 삼켰다.
友荣不自在地闭上了嘴。糟了,伞也闭上了嘴,咽了口唾沫。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또 일을 치른 줄 알았다. 하필 옷을 벗고 있는 게 문제였다. 마른 채 트여버린 입이 문제다. 산은 흔들리는 눈으로 우영을 바라보다, 이윽고 픽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오버스럽게 웃어댔다.
狗改不了吃屎,又闯祸了。偏偏问题出在他脱了衣服。干裂的嘴巴是个问题。伞用颤抖的眼睛看着友荣,随后忍不住笑了出来。然后夸张地大笑起来。

 

“아. 안 넘어오네.” “啊,不上钩啊。”

“뭐야, 놀랐잖아! 야! 넌 무슨 장난을 그렇게 더럽게 쳐? 미쳤냐?”
“什么呀,吓我一跳!喂!你怎么能开这么恶心的玩笑?你疯了吗?”

 

우영이 방방 뛰며 소리를 질렀다. 표정의 끝자락에서 안심을 읽어낸 산이 하하, 힘빠지듯 웃었다.

속이 울렁거렸다. 더러운 농담을 한 최산은 바닥에 떨어진 제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놀란 제 가슴도 쓸어 담아야 했다. 소매를 껴입는 손끝이 떨렸다. 우영과 산이 옷을 입는 소리만 원룸에 울렸다. 핸드폰을 툭툭 두드리던 우영이 배를 쓸며 물었다.
内心翻腾不已。讲了个下流笑话的崔伞一边捡起掉在地上的衣服穿上,一边努力平复自己受惊的心情。穿袖子的手指在颤抖。只有友荣和伞穿衣服的声音在单间里回荡。轻轻敲打手机的友荣摸着肚子问道。

 

“산아, 해장하러 갈래?” “伞啊,去吃解酒汤吗?”

“그럴까? 앞에 해장국집 있어.” “那样吗?前面有家解酒汤店。”

“저질 농담 했으니까 네가 사라.”
“你开了个低俗的玩笑,所以你来买单。”

 

회색 후드티를 주워 입은 우영이 먼저 나갔다. 팔랑거리는 몸짓이 가벼웠다. 산은 먼저 나가버리는 우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물을 찾았다. 입안과 목이 바싹 말랐다.
穿上灰色连帽衫的友荣先出去了。他轻盈的动作显得很轻快。伞看着先出去的友荣的背影,然后找水喝。他的嘴巴和喉咙都干得厉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