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낭만을 좋아하는 김대영이지만 현실은 낭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김대영에게 토쿠노 선배가 나타났다. 
我曾经认为没有命运这回事。虽然金垈永喜欢浪漫,但现实并非由浪漫构成。就在金垈永这么想的时候,yushi 前辈出现了。


처음에 봤을 때 그 사람은 지브리 남자 주인공 같았다. 한마디로 너무 잘생긴 사람이었다. 
初次见到他时,他就像吉卜力动画里的男主角一样。总而言之,是个帅到过分的人。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된 건 얼굴 때문 만은 아니었다. 얼굴 때문에 호감으로 시작을 했지만, 그 선배는 엉뚱한 면이 있어서 귀여웠고 그 선배의 뚱한 표정에 배고픈가? 라고 생각하면 백이면 백 맞았다. 그런 면에서는 단순한 사람이었다. 또, 먹고 행복해 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어쩌면 난 귀여운데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 
喜欢上那位前辈,不仅仅是因为他的脸。虽然一开始是因为脸产生了好感,但前辈有时会露出呆萌的一面,简直可爱死了。而且,只要看他表情呆滞,十有八九都是饿了。从这方面来说,他是个很单纯的人。还有,他吃东西时幸福的样子也很可爱。说不定我就是喜欢可爱又长得帅的人。

사람들을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내가 선배에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 호감이 있어서도 맞지만 그 선배가 낯가림이 심해서.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 안 해줘서 처음에는 내가 싫은가 보다 싶었다가 그냥 낯가림이 심한 사람인걸 알고 열심히 들이댔던 것 같다. 공략법은 음식 사주기였다. 
喜欢和人交往、喜欢玩闹的我,要接近前辈并不容易。当然有存在好感的原因,但更因为那位前辈非常认生。就算主动搭话,他也不怎么回应,一开始我还以为他讨厌我,后来才知道他只是认生,于是我好像就开始努力追求他了。攻略方法就是请他吃东西。


"토쿠노 선배 이따 뭐 하세요? 저랑 밥 먹으러 가요."
"yushi 前辈,你待会做什么?要不要和我一起去吃饭?"

"......"  “……”

"선배 떡볶이 좋아하세요?"  "前辈喜欢吃辣炒年糕吗?"

"...응"  "……嗯。"

"떡볶이 먹으러 가요. 어때요?"  "去吃辣炒年糕吧,怎么样?"

"...좋아"  "……好。"

여전히 나를 보며 말하지 않는 선배였지만 떡볶이 먹자는 말에 올라가는 입꼬리를 보며 음식으로 공략하기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다.
前辈仍然没有看着我说话,但看到他听到“吃辣炒年糕”时微微上扬的嘴角,我心想,用美食攻略的方法成功了。


그렇게 점심 약속이 한번이 되고 두 번이 되고 유우시 형이라는 호칭을 쓰게 되었을 때 쯤. 그 형이랑 술을 먹게 되었는데 
就这样,午餐的约定从一次变成两次,当我开始用“yushi 哥”这个称呼的时候,我和那位哥一起喝酒了。


"대영 넌 참 다정해"  "垈永你真温柔。"

"갑자기요?"  "突然说这个干嘛?"

"처음부터 느꼈어"  "从一开始就感觉到了。"


갑자기 다정함을 칭찬하는 형에게 내 다정함이 형에게 닿았으면 했는데 그래서 형에게 고백해보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그때
突然被哥哥称赞温柔,我心想我的温柔如果能传达到他心里就好了,所以那时我甚至想着,如果向他告白,说不定还有机会。


"그래서 세츠가 생각이나. "  "所以让我想起了세츠。"

"세츠가 누군데요?"   "세츠是谁?"

"다정했던 전남친"  "非常温柔的前男友。"


나를 보면 전남친이 생각난다는 그 말에 고백은 접었던 것 같다. 형에게 차이면 아는 형동생으로도 못 지낸다는 건 싫으니까. 그렇게 포기하려고 했다.
听到他看着我想起了前男友,我好像就放弃了告白。我不想因为被他拒绝,就连普通的朋友都做不成。就这样,我打算放弃了。


"그 사람이 너무 다정했어. 나 말고도 그래서 말인데"
“那个人太亲切了,他对别人也这样,所以说……”

"대영 나랑 연애하자"  "金垈永,和我交往吧。"

"네?"  "嗯?"

이 흐름이 맞는 건가? 형은 어떤 면에서는 단순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사람은 아닌걸 알고 있었다. 특히 이런 행동. 갑자기 고백하는 형의 모습에 띠용스럽다가도 원하는 장면이라 나는 형의 연애를 받아들였다.
这发展是对的吗?哥哥在某些方面很单纯,但我知道他不是那么简单的人。特别是这种行为。突然向我告白的哥哥让我有点懵,但因为是我想要的场景,我接受了哥哥的恋爱。


"좋아요"  “喜欢”

그렇게 우리가 사귀게 되었다. 어쩌면 무드 없는 시작이다. 우리들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이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就这样我们开始交往了。或许是个毫无情调的开始。我们的恋爱就这样开始了,而这个故事现在才要开始。













유우시와 김대영의 연애는 평범하지 않았다. 연애 시작부터 평범과 거리가 멀었으니 연애 기간에도 평범할 수가 없었다. 
yushi 和金垈永的恋爱并不平凡。从恋爱开始就和普通相距甚远,恋爱期间也不可能普通。



유우시는 김대영과 사귀고 있을 때 김대영을 시험했다. 그 애의 다정함은 어디까지 인지 자신을 위해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 전 남친처럼 떠나지는 않을지. 유우시는 김대영에게 관심이 있었다. 저렇게 다정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다정한 사람이라. 그냥 그 정도의 관심.
yushi 和金垈永交往时,曾经试探过金垈永。想知道他的温柔底线在哪里,能为自己做到什么程度。会不会像前男友一样离开。yushi 对金垈永是有兴趣的。这样温柔不容易,他真的是个温柔的人。就只是那种程度的关心。


김대영은 알기 쉬운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과 있을 때와는 다르게 유우시 자신과 있을 때 알게 모르게 빨개지는 귀며, 더 과장된 리액션이며 이 애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金垈永是个很好懂的人。和别人在一起的时候不一样,和 yushi 自己在一起的时候,他总是不知不觉地红耳朵,反应也更加夸张。很容易就能察觉到,这小子喜欢自己。


그래서 사귀자고 했고 그렇게 유우시와 김대영의 평범하지 않은 연애가 시작됐다. 
所以 yushi 就提出交往,yushi 和金垈永就这样开始了这段并不平凡的恋爱。


 

대영 오늘 비 온다는데 나 우산이 없어 데리러 와주면 좋겠네.
金垈永,今天说要下雨,我没有伞,你能来接我就好了。

알겠어요 형.  知道了,哥。

몇시까지 갈까요?   几点过去呢?

형?  哥?


대영은 답장 없는 핸드폰을 붙잡고 유우시의 시간표를 곱씹었다. 4시 쯤에 끝나는 수업이었던 것 같아서 그때 형을 만나서 이른 저녁을 먹든 카페를 가든 소소하게 데이트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대영이었다.
金垈永拿着没有回复的手机,仔细回想着 yushi 的时间表。 好像是 4 点左右结束的课,他想着那时候和哥见面,要么吃个早晚餐,要么去咖啡厅,稍微约个会就好了。

혹시나 형이 기다릴까 조금 일찍 도착한 대영은 3시 45분이 되어서야 유우시에게 연락을 했다.
怕哥会等急,稍微早到了一些的金垈永在 3 点 45 分才给 yushi 发了消息。


형 저 인문대 앞이에요  哥,我在人文学院前面。


그렇게 3시 50분이 좀 넘어서야 학생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거기에 유우시는 없었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많이 내리기 시작했고 그런데도 유우시는 나오지 않았다.
就这样,过了 3 点 50 分,学生们开始陆续出来,但是里面没有 yushi。 淅淅沥沥的小雨开始越下越大,但是 yushi 还是没有出现。


대영은 한손에 2개의 우산을 들고 튀어나온 벽돌을 신발 로 콕콕 찌르며 유우시를 기다렸지만 30분이 지나도 한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김대영은.. 
金垈永一手拿着两把伞,一边用鞋尖戳着突出来的砖头,一边等着 yushi,但 30 分钟过去了,一个小时过去了,yushi 还是没有出来。就这样,金垈永他...


미안 대영. 나 우산 생겨서 집으로 왔는데 나 기다렸어? 
对不起,金垈永。我拿到伞就回家了,你等我了吗?


네. 지금까지 기다렸어요   嗯。我一直等到现在了。


아니요 그렇게 많이 안 기다렸어요.
没有,我没有等很久。

다음부터는 연락 해주세요 형  下次记得联系我,哥。

김대영은 아직도 기다린다는 말을 지우고 유우시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답장을 했다.
金垈永还是删掉了“一直在等你”这句话,为了不给 yushi 造成负担,才这样回复的。

대영은 그런 애니까.  金垈永就是那种人嘛。

응 미안  嗯,抱歉





야 유우시 대영이 우산 들고 서 있다. 너 어딨어?
喂,yushi,金垈永拿着伞站在那儿呢。你搁哪儿呢?

 집

근데 너 공강 아니냐?  话说你现在不是没课吗?

맞아  没错

근데 왜....  但是为什么……

미친놈이네  真是个疯子。


대영은 참 다정하네.  金垈永真是温柔啊。






대영은 은연중 어쩌면 유우시와 연애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 형이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金垈永隐约中或许从和 yushi 开始恋爱时,就知道这个哥并没有真心喜欢自己。

그 형이 자신을 보는 눈이 사귀기 전과 사귀고 난 뒤가 다르지가 않기 때문에 눈치 빠른 대영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형이 낯가려서 표현을 못하는 거다 라고 위안으로 삼은 적도 있지만 형이 이럴 때마다 미운 건 대영도 어쩔 수 없다.
因为那个哥哥看自己的眼神,交往前和交往后没有什么不同,所以眼色快的金垈永早就知道了。虽然他也曾安慰自己说,这个哥哥是认生所以不善于表达,但是每当哥哥这样的时候,金垈永也忍不住觉得他讨厌。


형은 날 좋아하기는 해요?  哥哥是喜欢我的吧?


오늘도 대영은 메신저를 열어 형에게 보내지 못 할 말을 썼다 지운다.
今天吴是温也打开聊天软件,写了又删,那些无法对哥哥说出口的话。


형 오늘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哥,今天一天也辛苦了呢😊

너도.  你也是。


사귄지 약 2달이 되던 때에 대영은 유우시에게 자신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니라고 하면? 
在交往大约两个月的时候,吴是温想问 yushi 是否喜欢自己。如果他说不是呢?

아니라고 하면 헤어지게? 대영 스스로 질문을 하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였다. 대영은 유우시 형과 해어질 수 없었다.
如果他说不是,就要分手吗?吴是温自己问自己,但答案是“不”。吴是温无法和 yushi 哥分手。

운명을 믿지 않던 대영에게 운명을 알려준 사람이라서? 몇 없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서? 귀여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영은 그래도 조금은 자신을 위해주는 형을 볼 때마다 좋았다. 그래서 헤어지기 싫었다. 바보 같은 생각인걸 알지만 자신의 마음을 계속 표현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형이 계속 자신을 위해주는 날이 올 것 같아서 그래서 헤어지기 싫었다.
是因为那个人告诉了不相信命运的金垈永什么是命运吗?因为他拥有屈指可数的外貌吗?因为他可爱吗?可能也有这些原因,但金垈永每次看到多少还为自己着想的哥哥,心里都觉得很好。所以不想和他分手。虽然知道这是很傻的想法,但如果自己一直表达心意,总有一天,那个哥哥会一直为自己着想,所以不想和他分手。


"형 우리 벌써 100일 됐어요. 알아요?"
“哥,我们都已经 100 天了,知道吗?”

"벌써 그렇게 됐나....."  "已经过去这么久了吗....."

"네."  "是的。"

"내가 뭘 해줄까? 반지? 꽃?" 
"我该为你做点什么?戒指?鲜花?"

"에이 형 무드 없다"
"哎一古,哥你真没情调。"

"100일이니까 뭘 해줘야지."  "毕竟是 100 天,总得做点什么表示一下。"


잠깐의 정적이 생기고 대영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短暂的寂静后,金垈永小心翼翼地开了口


"형은 그냥 날 사랑해주면 돼요. 표현 안 해도 되니까... 표현은 내가 다 할 테니까 형은 그냥 날 사랑해주면 돼요. 알겠죠?"
"哥只要爱我就行了。不用表达出来也没关系……表达由我来做就好,哥只要爱我就行了。知道了吗?"


사랑해주면 된다는 그 말에 대영의 울음이 섞여있었다. 밝게 웃는 표정에도 울음 섞인 목소리는 감출 수가 없었다.
“只要爱我就行”这句话里,金垈永带着哭腔。即使脸上带着明朗的笑容,也无法掩盖他哽咽的声音。


조심스럽게 말하는 대영을 유우시는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대영은 그런 유우시를 보며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방금 자신이 한 말이 부담으로 느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자신을 좋아해 주길.
小心翼翼说话的金垈永,yushi 什么也没说,只是直愣愣地看着他。金垈永看着这样的 yushi,依然无法知道他在想什么,有什么样的心情。只是想着,希望刚才自己说的话不会给他带来负担。还有,现在希望他能喜欢自己。







늦은 저녁에 비 온다는 말에 우산을 안 챙겨왔는데 낮부터 비가 오고 있었다.
都说傍晚才下雨,没带伞,结果从中午就开始下了。


형 나 우산을 두고 와서 혹시 나 데리러 와줄 수 있어요? 
哥,我好像把伞忘带了,你能不能来接我一下?

5시 예대 앞이에요. 물론 바쁘면 안 와도 돼요.
现在是 5 点,我在艺大门口。当然,你要是忙的话,不来也行。

갈게 꼭  我肯定去。


사실 비가 온다면 과방에 굴러다니는 우산을 쓰고 갈 수도 있고 친구들에게 우산을 빌릴 수 있지만 그냥 형이 날 데리러 와줬으면 한 마음으로 연락을 했다. 물론 일부로 우산을 안 가지고 온 건 아니다 절대로.
其实如果下雨,我可以随便拿间活动室里闲置的伞,或者找朋友借伞,但我只是希望哥能来接我,所以才联系了你。当然,我绝对不是故意不带伞的,真的。


대영은 교수님께서 수업을 일찍 끝내주셔서 빨리 나올 수 있었다. 혹시나 형이 일찍 기다리고 있을까 봐 빨리 나왔는데 아직 형은 없었다. 형이 바로 보이는 곳에서 기다리며 손을 뻗어 비를 맞고 있었다. 아까보다 더 오는 비에 형이 올 때 힘들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냥 연락하지 말걸 그랬나.
金垈永多亏教授提早结束课程,才能 जल्दी 出来了。他担心哥哥会早早地等他,所以快步走了出来,但哥哥还没到。他在能直接看到哥哥的地方等着,伸出手感受着雨水。雨比刚才更大了,他只想着哥哥来的时候肯定很辛苦。早知道就不要联系他了。


"대영 우산 없어? 같이 쓰고 갈래?"
“金垈永没带伞吗?要一起撑伞走吗?”

"아니 데리러 온데"  "不是,说是来接我"

"선배가?"  "学长?"

"응"  "嗯"

"그 선배 오늘 과팅 있을 텐데 4시부터"
"那个学长今天不是有联谊吗?从 4 点开始"

"...그래...?"  "...是...吗?"

"근데 너 데리러 오려나 보다 그럼 난 간다? 못 오시면 과방 우산 많아 쓰고 가 알겠지? 바보 처럼 맞고가지 말고"
"不过他好像要来接你,那我走了? 要是没来就用科室里多的伞,知道了吗? 别像个傻瓜一样淋雨。"

"..응"  "嗯..."


형 언제와요?   哥,你什么时候来啊?


30분이 지나도 연락도 없고 나타나지 않는 그 형을 생각하니 서러웠다. 형이 신경 써줄 때마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100일 이후로 조금 더 다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마다 나는 대영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想着过了 30 分钟也没有联系也不出现的那个哥,委屈涌上心头。每次哥哥对我上心的时候,我都觉得有可能性。100 天之后,还以为稍微变得更亲切了。每次这种时候,我都不知道垈永该怎么办。

대영은 그냥 비를 맞고 갔다. 반항이었다. 
金垈永就那样淋着雨走了。那是反抗。

 

대영 미안...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너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미안
金垈永,对不起……手机没电了,本来想去接你的……对不起

집에 잘 들어갔어?  到家了吗?

지우말로는 과방에 있는 우산 들고 갔을 거라고 하더라. 
智友说你好像把在科室里放着的伞拿走了。

잘 들어갔지?  安全到家了吧?

미안   对不起




보면 연락해  看到就联系



대영은 금요일 밤부터 으슬으슬 춥더니 삼일을 꼬박 앓았다.
金垈永从周五晚上开始就觉得冷飕飕的,整整病了三天。

유우시의 연락을 보고 답장하지도 못한 채 그냥 주말 내내 자기만 했다.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앓다가 서러워서 조금 울다가 자고.
看到 yushi 的联络后,没能回复,就那样整个周末都在睡觉。吃饭、吃药、睡觉、难受得病、委屈地哭一会儿、睡觉。


대영 많이 화났어?  金垈永很生气吗?


월요일 오후쯤 되니까 조금 살만해졌다. 몸 아픈 게 조금 낫고 나니 조금 많이 서러움을 느꼈다.
周一下午左右,感觉稍微好点了。身体的疼痛稍微减轻后,突然感到一阵委屈涌上心头。


아니요 일이 있어서 못 봤어요 미안해요 형... 저 잘 갔어요!
没有,有点事没看到,对不起啊哥...我好好地走了!






대영 너 오늘 수업 왜 안 왔어? 
垈永,你今天为什么没来上课?

아파서  生病了

설마 너 금요일에 비 맞고 갔어? 과방에 우산 있었다고 했잖아!!
难道你周五淋雨走了?我说了活动室里有伞啊!!

바보냐?  “你是白痴吗?”

응 좀... 그런가 봐  “嗯… 也许吧,我就是有点蠢。”


대영은 어쩌면 무서웠을 수도 있다. 헤어지게 된다면 처음에 했던 걱정처럼 아는 형 동생으로도 못 지내게 되니까. 형을 만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만난 그 기간에는 형과의 좋았던 추억이 있기 때문에 그 추억 중에는 자신이 그 형을 좋아했던 감정들도 있기 때문에 잊기 싫었던 것 같다.
金垈永可能也感到害怕。如果分手,恐怕就像一开始担心的那样,连认识的哥哥弟弟都做不成了。虽然认识哥哥的时间不长,但相处的日子里,和哥哥有过美好的回忆,那些回忆里也包含着他喜欢哥哥的感情,所以不想忘记吧。



오늘 수업은 왜 안 왔어?
今天上课为什么没来?


근데 어쩌면 이제 형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但或许,我感觉现在可以放开他了。


늦잠 잤어요.  睡过头了。





"형 오늘 우리 영화 볼래요?"
“哥,今天我们去看电影吗?”

"응 그래"  "嗯,好的。"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은 데이트를 하고 유우시는 대영의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就这样像往常一样约会,yushi 送金垈永到了家门口。


"형은 나 좋아해요?"  "哥,你喜欢我吗?"

"응"   "嗯。"

".......진짜요? 몰랐네"  "……真的吗?我竟然不知道。"


서로 아무 말도 없이 바라보고만 있었을 때 쯤 대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彼此沉默地凝视着,金垈永率先开了口。


"형은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죠?"
"哥知道我想说什么,对吧?"

"아니 몰라"  "不知道啦"

"나 좋아한다면서 순 거짓말이네"  "说什么喜欢我,全是谎话"

흐흐 웃으며 말하는 대영이었다. 초 가을에 만나 한겨울이 된 지금 대영은 이별을 말했다. 
金垈永一边“呵呵”笑着一边说。从初秋相遇直到寒冬的现在,金垈永提出了分手。


"헤어져요."  "分手吧。"

"싫어"  "不要"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는 그 형을 보고 놀란 대영이지만 그냥 변덕이겠거니 했다. 
看到他如此断然地说不要,金垈永虽然吃了一惊,但心想这大概只是他一时兴起吧。


"내가 뭘 하면 우리가 안 헤어질 수 있어?"
"我做什么我们才不会分手?"

"저번에 말했죠. 형은 그냥 날 사랑해주면 된다고. 형은 그냥 날 사랑해주기만 하면 됐어요. 그게 전부였는데... 형은...형은....."
"上次就说过了吧。哥只要爱我就行了。哥只要爱我就好了。这就是全部了...哥...哥......"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김대영이 항상 밝게 웃기만 했던 김대영이 유우시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从未流过眼泪的金垈永,总是开朗笑着的金垈永,竟然在 yushi 面前流下了眼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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