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에 타고 나서부터는 어땠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아마도 엄청 덜컹거렸을 거다. 그렇다고 해서 카섹스 한 건 아니고. 좁은 차 안에서 열심히 움직이긴 했다. 뒷 좌석에 올라탔고, 유우시를 시트 위에  눕혔고, 배 위로 올라탔고, 키스했고.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이 네 가지 행위로 좁혀졌다. 
从坐上警车开始记忆就模糊了。估计颠簸得很厉害吧。但绝对没在车里做爱。只是在狭窄的车厢里激烈运动——爬上后座、把勇志放倒在座椅上、跨坐到他腰间、接吻。所有过程被压缩成这四个动作。

그냥 하염없이 키스만 했다. 덜덜 떨던 유우시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됐는지 침을 꿀떡꿀떡 삼키면서 코끝이 부딪히지 않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댔다. 혀 놀리는 게 웃겼다. 어디 인터넷에서 본 건지, 정직하게 입안에서 8자만 그려댔다. '키스하는 법' 이런 거 쳐본 건가? 싶을 정도로. 
我们只是忘情地接吻。原本发抖的勇志似乎适应了些,喉结不断滚动着吞咽唾液,为了不让鼻尖相撞而左右偏头。他舌头的动作很滑稽,像在网上学过似的,老实巴交地在口腔里画着 8 字。"接吻技巧"之类的关键词他搜过吗?我忍不住这么想。


"나 키스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我从来没和人接过吻。"

"응. 그런 거 같아."  "嗯。看得出来。"

"왜, 너무 엉망이야?"  "怎么,太差劲了?"

"완전."  "完全不行。"


입 안에서 8자만 스무번 이상을 그려대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비웃은 건 아니고 그냥 귀여워서 그런 건데. 갑자기 입을 떼고 웃는 리쿠의 행동에 기분 나빴는지 언짢은 말투로 쏘아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유우시가 쏘는 건 아프지도 않아서 그냥 유우시의 쇄골에 얼굴을 묻고 실실거렸다.
看他机械地画了二十多次 8 字,我笑出了声。不是嘲笑,单纯觉得可爱。他突然抽离嘴唇发笑的行为似乎惹恼了勇志,对方用带着怨气的语调怼过来。但就像之前说的,勇志的攻击根本不痛不痒,我把脸埋在他锁骨处闷闷地笑。


"그래서 싫은가?"  "所以讨厌这样?"

"아니. 좋아 죽을 것 같지."
"不。喜欢得要死。"


구라 일도 안 보태고 정말 좋아죽을 것만 같았다. 유우시의 첫 키스를 내가 가져가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8자만 그리는 단순하리만큼 단순한 재미없는 키스를 해도 좋았다. 그리고 유우시가 모르면 내가 알려주면 되니까. 
说真的,我确实喜欢到快死掉。能夺走勇志的初吻。就算以后永远重复这种只会画 8 字的单调接吻也无所谓。反正他不知道技巧的话,我可以教他。


"유우시, 마지막으로 자위했던 게 언제야?"
"勇志,最后一次自慰是什么时候?"

"묻지 마. 창피하게 그런걸 왜 물어."
"别问...这种羞耻的事为什么要问啊。"


손등으로 눈을 가리는 유우시의 두 뺨이 붉어져 가는 것 같기도 해 보였다. 유우시는 내 앞에서 뭐가 그렇게 창피한 게 많지. 
用手背遮住眼睛的勇志,脸颊似乎正逐渐泛红。在我面前,他总是有这么多羞于启齿的事呢。


"나는 어제도 자위했어."  "我昨天也自慰了。"


배 위로 올라타 있던 리쿠의 눈에 흰색 팬티가 들어왔다. 키스 좀 했다고 한껏 발기되어 있는 유우시의 좆이 낯설었다. 너도 날 상대로 흥분했구나? 발기의 대상이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에 묘한 정복감이 끓어올랐다.
跨坐在腹部的陸视野里突然映入白色内裤。明明只是接吻而已,勇志那根完全勃起的阴茎却显得格外陌生。原来你也会因我兴奋吗?意识到对方勃起的对象正是自己,某种微妙的征服感在血管里沸腾起来。


"자위할 때 내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겠어."
"自慰的时候,希望你能想着我。"

"아... 리쿠..."  "啊...陸..."

"내 얼굴 똑바로 보고. 응? 이 얼굴 떠올리면서 만져. 알았지?"
"看着我的眼睛。嗯?边想象这张脸边抚慰自己。明白吗?"


바르작 거리던 유우시가 결국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나 보라니까. 양 볼을 부여잡고 정면을 응시하게 만들었다. 유우시의 눈꺼풀이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검은 눈동자에 비친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묘한 열기와 흥분감을 느꼈다. 유우시의 세상에 나 밖에 없는 거 같아서. 오롯이 나만을 보고 있어서. 벅찬 가슴이 격양되어 갔다. 
原本别别扭扭的勇志终于紧闭双眼转过头去。不是让你看我吗。我捧住他发烫的脸颊强迫对视。当那颤抖的眼睑缓缓抬起,在漆黑瞳孔里看见自己倒影的瞬间,奇异的燥热与兴奋席卷全身。仿佛勇志的世界里只剩下我。只注视着我。汹涌的心潮几乎要冲破胸膛。

고무줄 아래로 들어간 손이 움직일 때마다 유우시가 안겨 왔다. 좁은 차 안이 불편한 듯 몸을 비틀 때마다 아래의 자극이 배가 됐다. 거친 숨이 어깨에 닿자, 차 안 창문에 뿌옇게 습기가 찼다. 불투명한 창문에 이따금씩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손바닥 자국이 남았다.
每当探入松紧带下方的手开始动作,勇志就会颤抖着贴上来。在狭窄车厢里难耐扭动身体时,下体的刺激反而变本加厉。粗重呼吸扑在肩头,车窗玻璃渐渐蒙上白雾。模糊的窗面不时留下分不清是谁的濡湿掌印。


"맨날 해주다가 받으니까 기분이 어때?"
"每天都是你主动,现在换我来伺候你,感觉如何?"


입술을 꽉 깨물어 대답하지 못할 걸 알고 있어도 구태여 물었다. 애초에 답을 바라고 물었던 게 아니었으나... 이건 다르지. 
明知咬紧嘴唇也无法作答,却仍执意追问。本就不奢望得到答案...但这次不同。


"유우시 나랑 잘 거야?"  "勇志要和我一起睡吗?"


이 질문에는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리쿠는 유우시의 입술을 꾹 눌렀다. 갈라진 입술에서 피가 터져 나오는 것 같아 혀로 핥았다. 역겨운 비릿한 맛이 입안에 돌아도 할짝거렸다. 채근한 거다. 대답해달라고.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라고... 나랑 자고 싶다고.
"这个问题...希望你能回答我。"前田陸用力按住得能勇志的嘴唇。开裂的唇瓣渗出血珠,他用舌尖舔舐着。即便口腔里弥漫着令人作呕的铁锈味,仍执拗地反复吮吸。这是逼迫。要他给出答案。说你也怀着同样的心意...说你想和我做。


"잘 거냐고."  "睡得好吗。"


묽은 액체로 손과 배가 더러워졌다. 껄떡대는 숨소리가 경찰차 안에서 반사되어 퍼져갔다. 
黏稠的液体弄脏了手和腹部。粗重的喘息声在警车内反射回荡。

유우시, 대답 좀 해. 사람 피 말리게 하지 말고. 
勇志,你倒是回句话啊。别把人晾在这儿干着急。

불편하게 몸이 구겨져 누워있는 유우시를 끌어안았다. 창문에 낀 희뿌연 습기가 다 사라질 때까지.
我将身体别扭蜷缩着的勇志搂进怀里,直到凝结在窗玻璃上的朦胧水汽完全消散。






늦은 저녁 시간대의 경찰서는 한적하다 못해 아무도 없었다. 혼자 꾸벅꾸벅 졸며 앉아있던 켄토에게 물어보니 리쿠가 유우시를 체포하러 간 동안, 주변에 큰 사고가 나서 나머지 인력 대부분이 긴급 출동을 했다고 했다. 홀로 경찰서를 지키고 있던 켄토는 삼일 연속 당직이이었다며  '마에다, 너 올 때까지 기다렸어.'라는 말과 함께 경찰서에 들어오는 리쿠를 버선발로 맞이했다. 졸려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리고 한 번만 살려달라는 얼굴로. 켄토를 보고선 리쿠는 작게 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深夜时分的警署冷清得几乎空无一人。独自打着瞌睡的 Kento 告诉我,前田陸去逮捕勇志期间附近发生了大事故,大部分警力都紧急出动了。连续值了三天班的 Kento 光着脚跑出来迎接进门的陸,挂着"快猝死"的表情说"Maeda,我可算把你盼来了",脸上写满"求放过"。陸看着 Kento,轻轻呼出一口气说道。


"너 가서 눈 좀 붙이던가."
"你去眯会儿吧。"

"진짜지?"  "真的吗?"


딱 십 분만 자고 일어날게. 라며 리쿠의 말에 냉큼 일어나 숙직실로 향하는 켄토는 총총거리며 자리를 비켰다. 숙직실로 가는 길에 켄토는 리쿠의 옆에 끌려온 유우시를 힐끔 쳐다봤다. 
"就睡十分钟马上起来。"前田陸话音未落,健人立刻起身匆匆赶往值班室。穿过走廊时,他偷瞄了眼被陸拽来得能勇志。两人衣袖摩擦间带起细微声响,在寂静的走廊里格外清晰。

그때 걘가? 아저씨들? 쟤는 끌려올 때마다 마에다 옷을 입네. 상의와 하의 모두 리쿠의 경찰복을 입은 유우시와 그 옆에 나란히 서 있는 리쿠를 번갈아 쳐다보다 하품을 쩌억쩌억 해댔다. 둘 다 볼이 달아올랐네. 묘한 사이긴 한 것 같은데... 뭐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해대며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那时候那家伙?大叔们?每次被拖来都穿着前田的制服啊。"健人来回打量着全套警服加身的勇志和并肩而立的陸,突然打了个夸张的哈欠。两人耳根都泛着可疑的红色...虽然觉得他们关系微妙,但关我屁事——他耸耸肩晃出了办公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은 리쿠와 유우시의 모습은 어딘가 익숙했다. 불과 며칠 전과 똑같은 상황. 삭막한 공기를 비집고 곧이어 형식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타닥타닥. 키보드 위에서 손이 단조롭게 움직였다. 사실 타이핑된 것도 없었다. 대충 뭐라고 쓰다가 Back 버튼 누르고, 쓰다가 Back 버튼 누르고를 반복했다. 만약 켄토가 이 빈 문서를 본다면 분명 리쿠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휘갈겼으리라.
隔着一张桌子坐着的陸和勇志的样子莫名熟悉。和几天前一模一样的情形。沉闷的空气被打破后,紧接着开始了形式化的调查。啪嗒啪嗒。手指在键盘上单调地移动着。其实什么也没打出来。随便写点什么又按退格键,写了又按退格键,如此反复。要是 Kento 看到这份空白文档,肯定会用拳头狠狠敲陸的后脑勺吧。

유우시는 자꾸만 점퍼의 깃으로 얼굴을 푹 숙여 입을 가려댔다. 아마도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勇志不断用夹克的领子深深埋住脸,遮住嘴巴。大概是在察言观色吧。


"리쿠."  “陆。”

"왜?"  "为什么?"

"...너도 내 생각해."  "...你也在想我吧。"

"뭐라고?"  "你说什么?"

"너도 자위할 때 내 생각하라고."
"你自慰的时候也要想着我。"


손가락을 가만 두질 못했다. 내가 말 안 했나. 나는 항상 너 생각하면서 절정을 맞는데... 피식거리며 리쿠가 의미 없는 타이핑만 했다. 유우시 유우시 유우시. 흰색 백지에 유우시의 이름만 줄지어 나열됐다. 얼마나 유우시의 이름만 쳐댔는지 문서의 절반 이상까지 채워졌다. 그러다 리쿠의 눈이 유우시가 말하는 한 단어에 번쩍 뜨였다.
手指根本停不下来。我没说过吗?我每次高潮时想的都是你...陸发出吃吃的笑声,机械地敲击着键盘。勇志勇志勇志。白色文档上密密麻麻全是勇志的名字。不知打了多少遍他的名字,文档已经填满过半。突然陸的眼睛因勇志说的某个词而骤然睁大。


"펠라 해줄게."  "我给你口。"

"너 방금 뭐라 했어?"  "你刚才说什么?"

"그때 나 샀다 그랬잖아."  "那时候不是说买了我吗。"


뭐라 말하기도 전에 드르륵 거리며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사무실 안의 적막함을 깨뜨렸다. 이윽고 유우시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엉금엉금 기어 다녔다. 혀를 내밀며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흔들기까지 해 보인다. 오늘 나 죽이기로 작정한 거야? 유우시가 무릎으로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침을 꿀꺽 삼켰다. 
还没来得及开口,椅子拖动声就打破了办公室的寂静。转眼间勇志已跪在地上爬行。他甚至吐着舌头扭动臀部摇晃。今天非弄死我不可吗?每当勇志用膝盖向前挪动一步,我就吞咽一下口水。


리쿠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리쿠꺼는 못 빨겠어.'라고 말하던 개씨발새끼가 마에다 리쿠라고 수놓아져 있는 경찰복을 입고서 먼저 지퍼를 내려줄 줄은. 게다가 그 장소가 자신의 직장, 경찰서일 줄은. 하긴, 좁아 터진 경찰차에서도 했는데 경찰서에서는 못할 이유가 없나. 그냥 다만, 장소가 주는 스릴이 있어서 당황했을 뿐이다.
陸真的没料到。那个说过"才不给你口"的狗杂种,会穿着绣有"前田陸"字样的警服主动拉开拉链。更没想到地点竟是自己单位——警察局。不过想想,在狭窄的警车里都做过,警局里又有什么不可以。只是场所带来的刺激感让他有些慌乱罢了。


"오늘은 너 못 샀는데."  "今天可没买你的份。"

"그때 못 해준 거 지금 해주는 거라 생각해."
"就当是补偿当时没能给你的。"

"지금은 할 수 있을 거 같아?"
"现在应该可以了吧?"

"응."  "嗯。"


너, 되게 고양이 같아 지금. 아닌가 여우일지도 모르겠다.
你现在简直像只猫。不,说不定是狐狸呢。

유우시가 어두운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 컴퓨터 본체에 꽂혀 있는 전선이 유우시의 발목을 휘감았지만 개의치 않은 듯 풀지 않았다. 곧이어 유우시가 리쿠의 정강이를 붙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앉아 있는 리쿠의 가랑이 사이로 쏙 하고 솟아오른 갈색 머리통. 책상 밑에, 그것도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 앉아 있는 유우시라니. 그저 아찔하기만 했다. 검은 속내가 다분한 느릿함. 지지직- 거리며 내려가는 지퍼의 소리. 손을 들어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앞섶을 지분거리더니 지퍼를 내리는 손길은 느리고도 느렸다.
勇志爬进了昏暗的桌底。缠绕在电脑主机上的电线绊住他的脚踝,他却毫不在意地没有解开。紧接着勇志抓住陸的小腿向两侧分开。从坐着的陸胯间突然冒出的棕色脑袋——桌底下、而且还是在自己两腿之间坐着的勇志。光是想象就令人眩晕。带着明显黑色意图的缓慢动作。滋啦——拉链下滑的声音。那只手先是摩挲着鼓起的裤裆,而后拉下拉链的动作缓慢得近乎折磨。

야, 너 나한테 복수하는 거야? 차에서 내가 너 좀 괴롭혔다고? 하하, 웃기네 유우시.
喂,你这是在报复我吗?就因为在车上我稍微捉弄了你一下?哈哈,得能勇志你可真有意思。

근데 이런 괴롭힘이라면... 난 얼마든지.
不过如果是这种程度的捉弄...我倒求之不得。


"아... 유우시..."  "啊...勇志..."

"나중에 CCTV나 어떻게 해. 다른 데도 아니고 경찰서에서 이런 거 한 거 알려지면 너 모가지 날라갈테니까."
"待会儿监控录像怎么办。别的地方也就算了,在警察局干这种事传出去的话,你脑袋可要搬家了。"

"경찰서에서 이럴 줄이야."  "没想到在警察局会这样。"

"내가 장소는 상관없다 했잖아."  "我说过不挑地方的。"


너 입에 침 묻히지마.  别把你口水沾我嘴上。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유우시의 입술이 반쯤 열려있었다.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의 혀. 유우시가 혀로 자신의 입술을 축일 때마다 리쿠는 눈앞이 핑 도는 것만 같았다. 
得能勇志被唾液浸得发亮的嘴唇半张着。缝隙间若隐若现的粉色舌尖。每当勇志用舌头舔舐自己嘴唇时,前田陸就觉得眼前阵阵发晕。

꽉 조이는 흰색 팬티를 입고 있지도, 다 벗은 몸도 아닌데 언제 이렇게 야해져서... 경찰복으로 온 몸을 꽁꽁 감추고 있어도 이렇게나 야한데...
明明没穿勒肉的白色内裤,也不是全裸状态...什么时候变得这么色情...就算用警服把全身裹得严严实实,居然还能这么淫靡...

씨발... 침대 위에서는 더 야하고 미치겠구나? 
操...在床上会更淫乱更让人发疯吧?


"십분안에 끝내야 해."  "十分钟内必须搞定。"

"그거면 충분하지."  "这样就够了。"


리쿠는 고개를 돌려 시계를 쳐다보았다. 쓸데없는 조사를 한답시고 시간을 버려서 사실상, 오 분도 안 남았다. 책상 밑에서 그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입을 벌리는 유우시의 정수리 위에 까무잡잡한 손을 올렸다. 손 아귀 사이로 유우시의 긴 머리칼들이 구겨져 들어왔다.
陸转过头看了眼时钟。为了无谓的调查浪费了时间,实际上连五分钟都不剩了。他在桌下说着"这点时间足够了"并张开嘴的勇志头顶,覆上了黝黑的手掌。指缝间纠缠着勇志凌乱的长发。


두 다리 사이로 들어온 유우시는 입술을 벌려 분홍 빛의 혀를 내밀었다. 요도구에 닿는 뜨거운 감촉에 프리컴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혀를 굴리며 표피를 벗겨내는 유우시는 눈을 감으며 웅얼거렸지만 소리가 제대로 나질 않았다. 감싸져 있던 표피가 아래로 밀려나고 노출된 귀두가 유우시의 목젖을 계속해서 찔러대니 유우시가 컥컥거리며 기침을 해댔다. 리쿠우... 너무 크잖아... 눈물이 맺혀도 고환을 주물럭거리는 손이 멈추질 않았다. 주름 사이사이를 자극시키며 혀 끝으로 요도를 뭉근하게 눌러대는 탓에 눈앞이 핑 돌았다. 구멍에 니 혀가 들어오고 있어. 
钻入双腿间的勇志张开嘴唇吐出粉红舌尖。龟头触及的炙热触感让前列腺液渗了出来。勇志滚动着舌头剥开包皮,闭眼呜咽却发不出完整声音。被推下的包皮使暴露的龟头持续顶撞他的喉结,引得勇志发出咔咔的呛咳声。陸...太大了啊...即使泛起泪光,揉弄睾丸的手仍不停歇。舌尖在沟壑间游走,用温热压力碾过尿道口的刺激让眼前发白。你的舌头...进到马眼里了。

아 씨발 오줌 나올 거 같아...
啊 操 要尿出来了...


"으읏.."  "嗯呜..."

"리쿠... 너 고추가 빨개."  "陸... 你鸡巴都红了。"


기둥 전체를 빨아대는 통에 혀가 닿는 곳마다 피가 쏠렸다. 침으로 범벅 된 페니스에 생긴 기포들. 하나둘씩 터져갈 때마다 리쿠가 손을 꽉 깨물었다. 얼마나 세게 깨문 건지 잇자국이 깊이 남아 핏기가 올라오는데도 아픈지도 몰랐다. 
由于整个柱体都被吸吮着,舌头所到之处血液都涌了上来。被唾液浸透的阴茎上冒出的气泡,每当一个接一个破裂时,前田陸都紧紧咬住了手。不知用了多大力气,牙印深深留在手上泛出血色,却连疼痛都感觉不到。

혀의 돌기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허리가 가만있질 못했다. 유우시의 뒷 머리를 잡고 허리 짓을 하는 리쿠는 읍읍거리는 소리에 눈이 점점 더 풀렸다. 유우시, 더 빨아봐. 세게. 더 세게. 머리칼을 고쳐 잡을 때마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자극이 배가 됐다.
舌苔的每一粒突起都清晰可感。腰肢根本停不下来。前田陸揪住得能勇志的后脑勺挺动腰身,听到呜咽声时眼神越发涣散。勇志,再吸用力点。再狠些。每次重新攥紧发丝时,下身传来的刺激就会翻倍。


"유우...시, 맛있어?"  "勇...志,舒服吗?"


리쿠의 말에 유우시가 눈을 치켜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두 번 눈을 깜빡였다. 너 존나... 야해. 알아? 리쿠가 유우시의 눈가를 어루만졌다. 그 깜빡거림이 '맛있어, 리쿠.' 하고 대신 대답하는 거 같아 보였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음탕하고 상스러운 상상이 계속됐다. 
前田陆的话让得能勇志挑了挑眉。然后缓缓眨了两次眼。"你他妈...真骚。知道吗?"陆的指尖抚过勇志的眼角。那颤动的睫毛仿佛在替他回答——"真美味啊,陆。"根本没法保持清醒。淫荡而下流的想象不断蔓延。

내 고추 맛있지? 좆밥 껴있는 아저씨들 것들만 보다가 내꺼 보니까 어때? 더 빨고 싶지 않아? 매일 빨게 해줄게. 원하면 니 입에 내 좆 물리고 생활할 수도 있어. 속에서 음담패설이 끊이질 않았다.
我的鸡巴好吃吗?看惯了那些老男人软趴趴的玩意儿,现在看到我的感觉如何?是不是更想含了?我让你天天含都行。想要的话,可以让你嘴里整天叼着我的鸡巴过日子。下流念头在脑海里挥之不去。


"으... 입에 쌀래."  "嗯...要射嘴里了。"


유우시가 입을 빼려고 하는 것 같아 뒤통수를 잡고 있는 팔에 힘을 주었다. 꼼짝도 못 하는 유우시의 입안에 정액을 잔뜩 정액이 싸질러지고 나서야 유우시는 리쿠의 좆에서 입을 뗄 수 있었다.
勇志似乎想挣脱,前田陸扣住他后脑勺的手臂猛然发力。被禁锢的勇志口腔里溅满精液,直到白浊液体完全灌入喉管,才被允许从那根性器上松开嘴唇。

고개를 들어 리쿠를 쳐다보는 유우시의 입 주변에는 구불거리는 음모가 달라붙어 있었다. 희뿌연 정액이 턱 밑으로 길게 늘어지다가 다시 짧아지기를 반복했다. 
抬起头看向前田陸的得能勇志,嘴边还黏着几缕蜷曲的阴毛。浊白的精液从下巴拖曳出细长银丝,又随着动作反复伸缩。

엄청 찐득해. 검지와 엄지 사이를 뗐다 붙였다. 유우시가 손에서 찔걱거리는 정액을 확인했다.
黏稠得惊人。食指与拇指分分合合。勇志确认着在手中拉丝的精液。


"너... 펠라 진짜 잘하네. 여태껏 다른 새끼들 자지를 얼마나 빨았던 거야?"
"你...口活真厉害啊。至今为止给多少杂种的鸡巴服务过?"

"나 한 번에 세 개도 가능해."
"我一次能含三根哦。"


눈이 반쯤 풀린 건 리쿠뿐만이 아니었다. 손바닥으로 입가를 닦은 유우시는 그대로 자신의 손을 입에 넣어 쪽쪽 빨아댔다. 한 번씩 입에 들어간 털을 손가락으로 집어내면서. 
眼神迷离的不止陸一个。用手背擦过嘴角的勇志直接将手指塞进嘴里滋滋吸吮。时不时用指尖挑出缠在唇齿间的卷曲毛发。


"아쉽다는 거지?"  "觉得可惜是吧?"

"아니 그런 뜻이 아니.."  "不是那个意思啦.."


말이 체 다 끝나기도 전에 다시 리쿠의 좆이 유우시의 입안으로 쑤셔 들어갔다. 
话还没说完,前田陸的肉棒又粗暴地捅进了得能勇志的嘴里。






흡사 정육점 같은 조명에서도 유우시는 눈에 띄었다. 그만큼 행색이 튀었다는 얘기다. 
在这宛如肉铺般的灯光下,得能勇志依然格外醒目。这足以说明他的打扮有多扎眼。

마담은 이제 아예 유우시에게 화장을 시키는 것 같았다. 그것만 하면 다행이게, 마담의 이상한 취향은 계속됐다. 이번엔 하이힐이라니. 발가락이 아작날 것 같다고 칭얼거리는 유우시는 도저히 못 신겠다며 하이힐을 던져버렸다. 
夫人现在似乎专门让勇志化妆了。光是化妆还算幸运,夫人那些奇怪的癖好还在继续。这次居然是高跟鞋。勇志嘟囔着说脚趾都要断了,死活不肯穿,直接把高跟鞋甩了出去。


"유우시. 아저씨들한테 콜 왔는데 너 아주 벼르겠다고 난리야."
"勇志。大叔们点名要你陪酒,正摩拳擦掌等着收拾你呢。"

"내가 뭘 어쨌다고?"  "我干什么了?"

"그때 너 경찰서 잡혀가서 아저씨들 물 먹였잖아. 알지? 그 사람들 우리 가게 단골인 거."
"上次你害得大叔们在警局吃瘪的事忘了?知道吗?那些人可是我们店的常客。"


마담은 구석에 처박힌 하이힐을 주워들었다. 여전히 입술이 빨갰다. 그리곤 주저 앉아있는 유우시에 발에 하이힐을 신겨주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맞지도 않는 힐에 발을 욱여넣는 과정에 유우시가 미간을 좁혔다.
夫人捡起被扔在角落的高跟鞋。她的嘴唇依然艳红。然后不耐烦地对蜷缩在地上的勇志说"麻烦死了",硬是把不合脚的高跟鞋往他脚上套。勇志在强行塞进窄小鞋尖时皱紧了眉头。


"가서 입 좀 쓰고 와."
"去漱个口再回来。"

"화장에 하이힐에 이럴 거면 여자를 부르라 그래."
"既然要化妆穿高跟鞋 干脆叫个女人来算了"

"너만큼 펠라 잘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아 혹시 또 때릴려고 그러면 니 남친 불러."
"没人比你更会口了 啊要是又想打人的话 叫你男朋友来啊"

"남친?"  "男朋友?"

"그 경찰 있잖아."  "那个警察啊。"


키스도 하고 서로 좆 빨고 하긴 했다만... 남친은 아닌데... 
虽然接过吻也互相口交过...但还不算男朋友...

얼굴을 찌푸리며 낮은 신음을 뱉던 리쿠의 얼굴이 눈앞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 눈을 질끈 감았다.
前田陸皱着脸发出低喘的模样在眼前挥之不去,我紧紧闭上了眼睛。

마담은 계속해서 유우시의 겉모습을 확인했다. 빨간 네일의 손가락이 위에 정수리에서부터 발끝으로 하나씩 찍어 내려간다. 머리도 길고, 얼굴도 하얗고, 입술도 빨갛고, 힐도 신었고. 아, 그걸 빼먹었네. 빨간 샤넬 백을 열어 다시 뒤적거리던 마담은 안 그래도 벌건 입술에 싸구려 틴트를 꺼내 덧발랐다. 
妈妈桑继续打量着得能勇志的外表。涂着红指甲的手指从他头顶开始,一寸寸向下点验。头发够长,皮肤够白,嘴唇够红,高跟鞋也穿着。啊,漏了那个。她打开红色香奈儿手袋翻找,给本就艳红的嘴唇又补了层廉价唇彩。


"유우시. 여기에도 좀 바르자."  "勇志。这里也涂点吧。"


차가운 감촉이 젖꼭지에 닿자 유우시가 급하게 몸을 뒤로 뺐지만 마담의 손이 더 빨랐다. 양옆 젖꼭지에 빨간 틴트를 묻힌 마담은 손가락으로 빙빙 돌려대며 문지르기 시작했다. 
当冰冷的触感碰到乳头时,勇志慌忙向后缩身,但妈妈桑的手更快。在两侧乳尖抹上红色染料的妈妈桑,开始用指尖打着圈揉搓起来。


"양 조절 실팬가? 너무 빨간 거 같기도 하고."
"量调得有点失败?感觉颜色太红了。"

"아씨, 피 난 것 같잖아."
"小姐,好像流血了呢。"


꼿꼿하게 세워진 젖꼭지를 보던 마담은 아무렴 어때. 라며 유우시를 등 떠밀었다. 굽 높은 힐에 유우시가 낭창하게 비틀비틀 거렸다. 나서기 전, 벽에 달린 거울을 쳐다보았는데 그대로 기함을 했다. 한마디로 기절초풍. 질겁했다. 
老板娘看着那挺立的乳头,满不在乎地说了句"有什么关系嘛",把勇志往背后一推。踩着高跟鞋的勇志踉踉跄跄地晃了几步。迈步前,他瞥见墙上镜中的自己,顿时倒抽一口凉气——简直魂飞魄散。

진짜로... 창 놈 같아서.
真是...像根鸡巴一样。


"팬티에도 하트 그려줄까?"  "要在内裤上也画颗爱心吗?"


엉덩이에 새빨간 하트가 그려졌다. 흰색 팬티에 빨간 색의 잉크가 대비되어 선명했다. 아, 유우시 앞에도 그려줄게. 라며 손을 뻗는 마담의 행동에 가만히 있다가는 정말로 앞섶에도 새빨간 하트를 그려줄 것만 같아서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왔다. 
臀瓣上被画了个鲜红的心形。白色内裤衬着红色墨水格外醒目。"啊~勇志前面也要画呢~"妈妈桑伸手的瞬间,要是继续呆站着恐怕连裤裆都要被画上红心,只得逃也似地冲出店门。

새벽 공기는 차가웠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유우시의 피부 표면에 닭살이 오소소 돋아났다. 
凌晨的空气冷冽。得能勇志裸露的皮肤表面泛起细密鸡皮疙瘩。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时值夏末将尽。






입가가 터진 것 같았다. 침을 뱉어내니 핏물이 나왔다. 아저씨들을 상대하기엔 이젠 조금 벅찬 것 같기도 했다. 쌔끈하게 보내라 했더니 생각보다 더 쩐다며 아저씨1과 아저씨2는 유우시의 행색을 보고 환호했다. 호텔 방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부터 끈적하게 달라붙는 손길들과 엉덩이에 고추를 비비는 행동에 표정 관리가 안됐다. 그 얼굴이 또 그들의 기분을 그르치게 한 건지 욕지거리를 하며 싸대기가 날라왔다. 
嘴角似乎裂开了。吐出的唾沫里混着血丝。现在对付这些大叔好像有点力不从心了。明明说了"爽快点打发走",大叔 1 和大叔 2 看到勇志的模样却欢呼着说比想象中更带劲。从打开酒店房门那刻起,那些黏腻的抚摸和抵在臀部的灼热触感就让表情管理彻底失效。那张脸或许又坏了他们的兴致,污言秽语中耳光呼啸而来。


아니, 두어대가 뭐야. 더 팼었어야지.
不,打几下算什么。应该再多揍几拳的。


리쿠의 말이 떠올랐다. 아까부터 발바닥을 괴롭히던 굽 높은 힐을 들고서 아저씨들의 머리를 내리찍었더니 피가 튀겼다. 하이힐이 이렇게나 좋은 무기가 될 줄은 몰랐다. 머리숱도 없어서 거의 민머리 수준의 정수리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아저씨 1이 아프다며 뒹굴뒹굴하기까지 했다. 유우시의 행동에 다른 아저씨가 유우시를 넘어뜨리고 밟아대기 시작했다. 무자비하게 달려드는 발길질에도 웃음이 났다. 솔직히 속 시원했다. 저 새끼 머리에 구멍 하나 만들어서. 
脑海中浮现出陆说过的话。我抓起那双从刚才起就折磨着脚底的高跟鞋,狠狠砸向大叔们的脑袋,鲜血飞溅。没想到高跟鞋竟能成为如此趁手的武器。他们头发稀疏近乎秃顶的脑门上,鲜血汩汩流下。大叔 1 甚至痛得在地上打滚。勇志的行动激怒了其他大叔,他们将他踹倒在地疯狂践踏。面对雨点般落下的无情踢打,我却笑出了声。说实话痛快极了——就该在那混蛋脑袋上开个洞。


마담이 했던 말이 기억났다. 니 남친 불러. 리쿠를 부를까 하다가 관뒀다. 이렇게 처맞고 있는 꼴을 두 번 다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서 그냥 참았다. 아프다고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는 유우시를 보고서 흥미가 떨어졌는지 침을 뱉고선 아저씨들은 퇴장했다. 
我想起了老板娘说过的话。叫你男朋友来。犹豫着要不要叫前田陸,最终还是放弃了。不想让他再看到我这样挨打的狼狈样。我咬紧牙关默默忍受。得能勇志连一声痛呼都没有发出,那群大叔似乎觉得无趣,啐了一口便离开了。


호텔 방 안에서 웅크리며 누워있다가 대자로 뻗어서 천장을 봤다. 노란빛의 전구 등이 눈을 시리게 괴롭혔다. 아 좀 보고 싶은 것 같기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관뒀다. 이대로 여기 더 있다가는 분명 리쿠에게 전화를 할게 뻔하여 집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蜷缩在酒店房间里躺了一会儿,又摊开四肢仰望着天花板。昏黄的灯泡刺得眼睛生疼。啊…好像有点想见他呢…摆弄了几下手机又关掉。要是继续待在这里肯定会忍不住给陸打电话,于是起身往家走。幸好凌晨时分街上没人,总算是不幸中的万幸。


오는길 내내 리쿠 생각이 났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불편하기만 한 꽉 끼는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들뜬 숨을 내뱉었다. 
一路上我满脑子都是前田陸。刚到家就迫不及待地扯下那条勒得难受的紧身内裤,长长呼出一口燥热的吐息。

리쿠의 얼굴이 눈앞에 선명했다. 나 좀 구제 불능인가. 처맞고서도 자위하고 앉아있다니. 경찰차 안에서 키스하며 자신의 얼굴을 떠올리라고 하던 리쿠의 목소리가 도무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괴로웠다. 조만간 리쿠와 전화 통화를 녹음해둬야 할 것 같았다. 
前田陸的面容在眼前清晰浮现。我怕是没救了吧。明明刚挨过揍,却坐着自慰起来。警车里那个一边接吻一边命令我记住他面容的陸的声音,在脑海里挥之不去,折磨得我发苦。得尽快把和陸的通话录下来才行。


좁은 구멍 안에 넣어진 검지 손가락이 구부려질 때마다 신음소리가 토해지듯 나왔다. 입안에서 다소 흉포하게 움직이던 리쿠의 좆을 떠올리며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허벅지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뚝뚝 떨어졌다. 어쩌면 고등학교 때 리쿠를 생각하며 몽정했을 때보다 더 흥분됐다. 이제 와서 수치스러운 것도 없었다. 부족했다. 손가락으론 도저히... 채워지지 않았다.
狭窄甬道里蜷曲的食指每次抽动都会泄出呻吟。想着曾在口腔里粗暴搅动的陸的阴茎,我又加了一根手指。大腿间透明液体正滴滴答答往下淌。或许比高中时想着陸梦遗那次还要兴奋。事到如今也没什么可羞耻的。不够。手指根本...填不满。


절대로 섹스는 없다며 단언했던 유우시가 키스 한 번에, 펠라 한 번에 리쿠 밑에 깔린 저를 상상했다. 
曾斩钉截铁说绝不上床的得能勇志,仅仅因为一个吻、一次口交,就幻想起被前田陸压在身下的自己。

늘 잠을 설치게 했던 엄마의 얼굴이 흐릿해져갔다. 
那个总是让我辗转难眠的母亲面容渐渐模糊了。






유우시를 상대로 뜨거운 숨을 뱉고 있던 리쿠의 눈에 전화벨이 울리는 핸드폰이 들어왔다. 발신자는 또 개씨발새끼.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조금만 더... 핸드폰 너머에 있는 유우시를 생각하던 리쿠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이내 다시 풀렸다. 끊기지 않고 계속 울리는 벨소리에 결국 숨을 고르지도 못하고 핸드폰을 들었다.
正对着勇志呼出灼热气息的陸,视野里突然闯入了一部铃声大作的手机。来电显示又是那个狗娘养的杂种。明明只差一点就能...只差一点...想到电话那头是勇志,陸的面容先是扭曲继而舒展。在持续不断的铃声中,他终究没能平复呼吸就抓起了手机。


"하아... 리쿠..."  "哈啊... 陆..."

"너 목소리가 왜 그래?"  "你声音怎么这样了?"


리쿠보다 더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유우시였다. 근데 그 숨이, 어째 자신과 같은 유형인 듯해 보였다. 
得能勇志的喘息比前田陸更为粗重。但那气息,似乎与自己属于同种类型。

씨발... 나 이거 어떤 뜻으로 받아드려야 해?
操...我他妈该把这理解成什么意思?

휴지로 대충 손을 닦아내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 유우시를 상상하며 새벽녘에 혼자 딸치던 리쿠에게 집으로 와달라는 흥분감에 젖어 있는 목소리는 일종의 기폭제였다. 조금만 건드리면 팍하고 터져버리는. 
用纸巾草草擦净手就匆忙出门。想象着勇志的模样在凌晨自渎的陸,此刻电话里那声带着情欲颤抖的"来我家"如同引爆剂——轻轻一碰就会啪地炸开。


"...뛰어왔나 보네. 엄청 빨리 왔어."
"...看来是跑过来的。来得可真快啊。"


씨발. 유우시. 너 대체... 리쿠의 흠뻑 젖어있는 티셔츠와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멍하니 보던 유우시가 리쿠의 손을 잡았다. 잡혀진 손가락이 미끌거려 미간을 좁혔다. 
操。勇志。你他妈...得能勇志呆望着前田陸那件湿透的 T 恤和脸上凝结的汗珠,突然抓住了他的手。被攥住的手指滑腻得让他皱起眉头。

너 혼자 쑤신 거야? 
你自己弄的?

하얗게 화장한 얼굴, 뭘 처바른 건지 빨간 젖꼭지, 꽉 조이는 흰색 팬티에 낙서 되어 있는 빨간 하트, 매끈하고 하얀 허벅지 사이에 굳어져 있는 정액. 움푹 파여있던 아킬레스건 뒤에 난 까진 상처까지. 신발장엔 굽 높은 하이힐이 나뒹굴고 있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근데 이다음 눈에 들어온 게 문제였지.
涂着厚粉的脸,不知被什么染红的乳头,勒进肉里的白色内裤上涂鸦般的红色爱心,光滑白皙的大腿间干涸的精液。连凹陷的跟腱后方都有结痂的伤痕。鞋柜里横七竖八躺着几双细高跟。到这儿都还算正常。问题是接下来映入眼帘的东西。

또 어디 가서 또 다구리 당했는지 몸 곳곳은 빨갛게 부어오르는데도 있고 입가엔 또 핏자국이 있었다. 이렇게 하얗고 빨간 건 별론데...
身上又红又肿,不知道去哪儿又挨了顿群殴,嘴角还挂着血痕。这种红白相间的样子真是...

너 그 짓거리 진짜 그만하면 안돼? 다 버리고 나한테 와. 유우시의 입가를 매만지던 리쿠의 얼굴이 구겨졌다. 
你就不能真的停下那些破事吗?抛弃一切来我身边。前田陆抚摸着得能勇志嘴角的手突然收紧了,整张脸都皱了起来。


"나랑 잘래?"  "要和我做吗?"


천 쪼가리 하나만 입고서 어린아이처럼 손을 흔들기에 응하기로 했다. 어차피, 난 유우시가 하자는 대로 밖에 못해서. 
只穿着单薄衣衫的他像孩童般挥手示意,我也就顺势回应。反正,我从来都只能顺着勇志的意思来。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면서 냅다 바닥에 누운 유우시는 리쿠에게 손짓했다. 얼른 올라타라며.
根本不懂要领的勇志直接躺倒在地,对陸勾了勾手指。示意他赶紧骑上来。


"허리 아플 테니까 너가 올라와."
"会弄疼腰的,还是你上来吧。"


리쿠가 딱딱한 방바닥에 앉았다. 목석마냥 누워있는 유우시를 일으켜 세우고 다리 위로 올렸다. 중심부에 팬티의 아랫 천이 닿았다. 
陆坐在坚硬的地板上,将如石像般躺着的勇志扶起,让他跨坐在自己腿上。内裤下摆的布料抵住了敏感部位。

이 하트 팬티, 또 마담이 해준 거지? 그년도 참 취향 이상해.
这条爱心内裤,又是老板娘送的吧?那娘们儿品味可真够怪的。

리쿠의 좆이 팬티에 쓸릴 때마다 팬티에 있던 잉크가 번졌다. 
每当陸的肉棒蹭到内裤时,布料上残留的墨水就会晕染开来。


"벗을까?"  "要脱吗?"


고무줄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이미 축축해져 있는 은밀한 구멍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니 부르르 떨어대며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유우시, 얼굴 봐. 내 얼굴 보고. 리쿠의 말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기 시작했다. 리쿠, 여전히 잘생겼어. 
将手探入橡皮筋内侧。当手指触碰到早已湿润的隐秘入口时,他浑身颤抖着把脸埋进肩头。"勇志,看着我。看着我的脸。"在陸的话语中抬起头,开始一寸寸端详他的面容。"陸,你还是这么好看。"

천에 쓸리는 마찰감에 뜨거워져 가서 유우시를 잠시 떼어놓으려 했지만, 엉덩이를 더 붙이고 허리를 움직이는 탓에 리쿠가 신음했다. 유우시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허리가 가만히 있질 못했다.
布料摩擦带来的灼热感让他想暂时推开勇志,可对方反而贴紧臀瓣扭动腰肢,引得陸发出呻吟。他环住勇志的腰,那截腰身根本停不下来。

딱딱했다. 방바닥이 너무나도 딱딱해서, 유우시의 무릎이 쓸렸다. 하얀 다리에 쓸린 자국들이 빨갛게 변해갔다. 발목을 잡고 다리를 벌리면 상처에 손이 닿아 쓰라려하면서도 허리를 들썩거렸다. 
地板太硬了。硬得让勇志的膝盖都磨破了皮,白皙大腿上的擦痕渐渐泛红。前田陸抓着他的脚踝分开双腿时,触碰伤口的刺痛感让他腰肢发颤,却仍忍不住扭动。


"다치지 마. 나 속상해."  "别受伤。我会心疼的。"

"윽..."  "呃..."

"유우시. 나랑 같이 살래?"  "勇志。要和我一起生活吗?"


평평한 가슴에 시린 코를 부비적거리니 리쿠의 머리통을 온 몸으로 감싼다. 완전히 안겨있는 꼴. 리쿠는 빨간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빳빳하게 세워진 젖꼭지에선 베리 향이 났다. 달큰한 과일 향. 
平坦的胸脯上蹭着发凉的鼻尖,陸整个人都被他环抱在怀里。完全依偎着的姿势。陸将红艳的乳尖含进嘴里。挺立的乳尖散发着浆果香气,甜腻的水果芬芳。


"그 짓 그만하고 나랑 같이 사는 거 어때?"
"别做那种事了...和我一起生活怎么样?"

"하아..."  "哈啊..."

"나랑 매일 섹스하면서."  "每天和我做爱。"


민감한 부분은 다 닿고 있는 듯했다. 젖꼭지는 입으로, 좁은 구멍은 왼쪽 손에, 페니스는 오른손으로, 아랫부분은 좆으로. 유우시의 팬티가 결국엔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 
敏感部位似乎全被触及了。乳头被含在嘴里,窄小的穴口被左手抚弄,阴茎被右手握住,下体则被肉棒抵住。勇志的内裤最终被彻底浸湿了。


"아다 떼주는 거야, 내가. 알지?"
"是我在给你高潮,知道吗?"


고개를 끄덕거리며 유우시가 무릎을 폈다. 직접 팬티를 벗으려 하길래, 말렸다. 입으로 벗겨주고 싶어서. 
得能勇志点了点头,屈膝跪地。见他伸手要自己脱内裤,我连忙阻止——因为想用嘴帮他褪下来。


"창피해..."  "好丢脸..."


이미 볼 거 다 본 사이면서.
明明该看的都看过了。

천을 입으로 물고 서서히 내렸다. 짱짱한 고무줄 탓에 유우시의 엉덩이와 서혜부에 자국이 남았다. 울퉁불퉁한 자국을 짓누르다가 유우시를 다시 제 중심부 위로 쭈그려 앉게 했다. 마주하는 얼굴에선 여럿 표정이 보였다. 이를테면, 두려움, 공포감, 기대감, 흥분감, 설레임 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공존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得能勇志用嘴咬住布料缓缓下拉。紧绷的橡皮筋在他臀部和腹股沟勒出红痕。我按揉着那些凹凸的印记,让他重新蜷坐在我大腿根部。那张近在咫尺的脸上交织着多种表情——恐惧、惊惶、期待、亢奋、悸动,复杂情绪肉眼可见地同时涌现。


"떨지 마."  "别抖。"

"엄마가 떠올라서..."  "突然想起妈妈..."

"엄마?"  "妈妈?"

"여기서 섹스하다가 성병 걸려서 죽었거든 우리 엄마."
"我妈就是在这儿做爱染病死的。"


유우시에게서 처음 듣는 얘기였다.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났는지 울먹거리는 것 같아 보였다. 손으로 눈가를 쓸어내려 주니 그것을 시발점으로 눈물샘이 터진 듯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리쿠의 얼굴에 유우시의 눈물이 닿아 깨질 때마다 리쿠는 아무 말 없이 뺨을 닦아냈다. 
这是勇志第一次提起这件事。创伤记忆似乎再度涌现,他声音开始哽咽。前田陸用手指抹过他的眼角,这个动作像打开了闸门,泪水突然决堤般滚落。每当勇志的泪滴在陸脸上碎裂,陸都沉默地替他擦去。

괜찮아, 아무도 널 욕할 수 없어.
没关系,没人有资格指责你。


"무서우면 안 해도 돼."  "害怕的话可以不做。"

"무섭다기보단... 이래도 되나 싶어서."  "不是害怕...是担心这样真的可以吗。"

"날 이용해도 돼."  "利用我也没关系。"

"... 하고 싶어."  "……想要。"


그럼 됐어.   那就这样吧。

너의 상처를 나로 덮으려 한다면 기꺼이.
若想用我来掩盖你的伤痕,我甘之如饴。


벌름거리는 구멍에 기둥을 끼우고 천천히 유우시의 허리를 잡아 내렸다. 귓바퀴를 잘근잘근 씹다 못해 귓구멍에 혀를 집어넣으며 속삭였다. 좋아해, 유우시. 라는 말에 유우시가 서투른 키스로 화답했다. 그러면 또 미친듯이 달아올라서, 이성을 잃어버리고야 만다.
将那根硬挺的肉柱缓缓插入湿漉漉的穴口,得能勇志扶着对方的腰慢慢沉下身子。他啃咬着耳廓仍不满足,又将舌头探入耳洞喘息着低语:"我喜欢你,勇志。"生涩的吻作为回应,瞬间点燃了更疯狂的欲火,理智彻底溃不成军。

나는 앉아서 박는 거 좋아하는데 넌 어때? 이러면 깊숙이 들어가서.
我喜欢坐着被操,你呢?这样就能进得更深。

숨을 참던 유우시가 아프다며 리쿠의 등에 손톱을 세웠다. 
屏住呼吸的勇志因疼痛在前田陸背上抓出指甲印。


"별론가? 다른 자세도 있어."  "不喜欢吗?还有其他姿势。"


이번에도 역시 대답을 바라고 물은 건 아니였다. 올라타 있는 유우시를 뒤로 돌렸다. 상처가 난 무릎팍이 다시 딱딱한 바닥에 맞닿아 아플법한데도 무릎으로 지탱했다. 
这次也并非期待回答的提问。他将骑跨在身上的勇志向后翻转。尽管膝盖弯处刚结痂的伤口又抵上坚硬地面会疼,仍用膝盖支撑着重量。


"뒤로 하는 것도 있는데."  "还有从后面来的姿势呢。"

"나도 알아. 안해봐서 그렇지."  "我也知道。只是没试过而已。"

"그러면 잘 알겠네. 팔 뻗고 끝까지 버텨."
"那应该很熟练了吧。手臂伸直坚持到最后。"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갈 때마다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팔로 잘 버티라니까. 힘에 겨운 듯 크게 숨을 몰아쉬는 유우시는 다시 바닥에 등을 대었다. 아무래도 정상 체위가 제일 낫나? 리쿠는 유우시의 배 위로 올라탔다. 
每当肢体碰撞的声音超过一定强度,得能勇志的姿势就开始崩溃。"用胳膊撑住啊。"他像是用尽全力般大口喘息着,后背再次贴上了地面。看来还是正常体位最合适?前田陸跨坐到了勇志的腹部上方。

다 끝나고 허리 아프다고 칭얼거려도 어쩔 수 없다.
完事之后就算你哼哼唧唧说腰疼也没辙了。


"리쿠... 넌 내가 왜 좋아?"
“陆... 你究竟喜欢我哪一点? "


헐떡거리는 와중에도 제 사랑을 확인한다. 
在急促喘息间仍要确认这份爱意

그럼 난... 그 사랑을 온전히 확인 시켜줘야지.
那么我...就该让你完整确认这份爱意。

다시는 도망 못 가게. 그게 내 역할이니까.
再也不会让你逃走了。这就是我的使命。


"그야, 당연히 너라서 좋지."  "那当然是因为是你才好啊。"

"너가 반했던 고등학교 때 모습도 아니고 나 창 놈이잖아. 쥐뿔도 없다고. 너 완전 속은거야 나한테. 근데도 좋아?"
"我现在既不是你高中时爱上的模样,又是个没出息的废物。你完全被我骗了。即使这样也喜欢吗?"

"그냥 너라서 사랑하는 거야. 다른 이유는 없어."
"仅仅因为是你才爱着的。没有其他理由。"


난 애초에 속지 않았어. 단지, 겉 모습만 보고 널 좋아하는게 아니니까.
我一开始就没被骗。因为,我喜欢的不是只看外表。

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모습이든 간에, 그냥 너라서 좋다고.
无论是那时还是现在,无论什么模样,只要是你就好。


"이거 완전 감동 받은 얼굴인데."
"这完全就是被感动到的表情嘛。"


마치 칭찬해달라는 듯, 유우시에게 머리를 내밀었다. 쓰다듬어줘. 유우시가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며 손을 들어 리쿠의 머리칼을 마구 헝클여놓았다.
像是讨要夸奖般,勇志将脑袋凑近前田陸。摸我呀。勇志漾着愉悦的笑意抬手,将陸的发丝胡乱揉成一团。


"도망가자. 유우시."  "我们逃吧,勇志。"

"어디로?"  "逃去哪?"

"어디든."  "随便。"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只要有你在身边,去哪里都行。










아, 도망가기전에 저장명부터 바꿔야겠다. 개씨발새끼론, 안되니까. 혹시라도 유우시가 보기라도 한다면 좆되니까. 
啊,逃跑前得先改存档名。这狗娘养的混蛋,绝对不行。万一被勇志看到就完蛋了。

저장명은.. 이걸로 정하겠다.  存储名...就用这个吧。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왔다. 위치는 불그스름한 홍등가. 빨간 입술의 마담은 전화기를 붙들며 말했다. 
警局接到报案。地点在泛着暗红色灯光的红灯区。涂着红唇的妈妈桑紧握着电话说道。


신고 내용은 실종 신고였다. 
报案内容是失踪申报。

토쿠노 유우시가 사라졌다고. 
得能勇志消失了。